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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테이션 네이션

뮤테이션 네이션 (Mutation Nation Ngm 014 Ngh 014) · 1992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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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도시를 뚫고 갑니다

화면 가득 흐물흐물한 것들이 몰려옵니다. 사람 형태를 반쯤 잃은 덩어리, 벽에서 튀어나오는 촉수, 하수구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 같은 것들입니다. 이 게임이 다른 벨트스크롤 액션과 다른 지점이 바로 이 적들입니다. 깡패나 로봇이 아니라 전부 돌연변이입니다.

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너진 도심, 폐허가 된 연구소, 끈적한 것이 벽을 뒤덮은 통로를 지나갑니다. 1992년 게임인데 색이 어둡고 끈적한 쪽으로 쏠려 있어서, 밝고 경쾌한 다른 벨트스크롤 게임들 사이에서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뮤테이션 네이션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2)

두 주먹과 초능력으로 밀어붙입니다

뮤테이션 네이션(Mutation Nation)은 SNK 가 1991년 네오지오로 내놓은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과학자의 실험이 어긋나 도시가 돌연변이로 뒤덮이자, 두 명의 격투가가 이를 막으러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붙어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 조작은 단순합니다. 공격 버튼으로 연타를 넣고, 점프 공격으로 몰려드는 적을 흩뜨리며, 잡기를 걸어 던집니다. 여기에 이 게임만의 요소로 초능력 구슬이 있습니다. 적을 쓰러뜨리면 나오는 구슬을 먹어 두면 버튼 조합으로 화면 넓은 범위를 쓸어버리는 기술이 나갑니다. 색깔에 따라 불, 번개, 얼음 등으로 효과가 달라집니다.

뮤테이션 네이션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2)

적이 끝없이 몰려옵니다

이 게임은 한 화면에 나오는 적 숫자가 많은 편입니다. 사방에서 달려들기 때문에 한자리에 서서 버티면 금방 둘러싸입니다. 벨트스크롤 액션의 기본인 좌우 이동과 위아래 축 이동을 부지런히 써서 적을 한 줄로 세워 놓고 때려야 합니다.

체력 관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회복 아이템이 넉넉하지 않고, 보스는 대부분 화면을 넓게 쓰는 공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능력을 아껴 두었다가 보스 앞에서 몰아 쓰는 것이 실전적인 공략이었습니다. 혼자 하면 꽤 빡빡하지만, 둘이 붙으면 훨씬 여유가 생깁니다.

뮤테이션 네이션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2)

네오지오 초기의 개성 있는 한 편

네오지오는 초창기에 장르별로 하나씩 대표작을 내놓았는데, 벨트스크롤 쪽을 맡은 것이 이 작품과 버닝 파이트였습니다. 이후 SNK 가 킹 오브 파이터즈나 메탈슬러그 같은 간판을 갖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언급되지만, 당시에는 네오지오 화면의 화려함을 보여 주는 카드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스테이지가 길지 않고 흐름이 빨라 한 번에 끝까지 가 보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적 디자인이 워낙 독특해서, 몇 스테이지만 지나가도 이 게임을 기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