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슈퍼패미컴)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Europe) · 1994 · Hudson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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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이 아니라 야수를 조종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옮긴다고 하면 주인공인 벨을 조종할 것 같지만, 이 게임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야수입니다. 커다란 몸으로 발톱을 휘두르고 포효로 적을 물리치는데, 원작의 부드러운 인상과는 사뭇 다른 묵직한 액션이 나옵니다.
덕분에 게임의 인상이 원작과 꽤 다릅니다. 로맨스보다는 어두운 숲과 성 안을 헤치고 나아가는 모험 쪽에 가깝고, 야수의 큰 덩치가 화면을 채우는 그림이 이 게임만의 개성이 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는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만든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 게임입니다. 야수를 조종해 늑대가 도사린 숲, 눈 덮인 산, 성의 내부 같은 무대를 차례로 지나갑니다.
기본 조작은 달리기와 점프, 그리고 공격입니다. 발톱으로 할퀴는 근접 공격 외에 포효로 주위를 밀어내는 동작이 있어서, 둘러싸였을 때 빠져나오는 수단이 됩니다. 스테이지 사이에는 원작의 장면을 옮긴 연출이 들어가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 줍니다.
진행하며 알아 둘 것
야수는 덩치가 큰 만큼 판정도 커서, 좁은 발판 구간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떨어집니다. 점프 거리를 감으로 재기보다 발판 끝까지 걸어가서 뛰는 습관을 들이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적을 전부 상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복 수단이 넉넉하지 않아서, 지나칠 수 있는 적은 넘겨 버리는 편이 체력 관리에 유리합니다. 포효는 여럿이 붙었을 때 쓰기 좋지만 연달아 쓸 수는 없으니, 정말 위험한 순간을 위해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숨겨진 아이템이 있는 구간도 있어서, 여유가 있을 때는 위쪽 발판을 한 번씩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디즈니 게임의 시절
1990년대 초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였고, 그 인기에 맞춰 게임도 줄줄이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완성도로 이름을 남긴 작품도 있고 이름값에만 기댄 것도 있었는데, 이 게임은 캐릭터 그림과 배경 연출에 공을 들인 편에 속합니다.
원작의 명장면들을 스테이지 배경과 중간 연출로 옮겨 놓아서,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장소를 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난이도는 아주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고, 주인공을 야수로 잡은 선택 덕분에 다른 디즈니 게임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인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