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서킷
배틀 서킷 (Battle Circuit 970319 Euro) · 1997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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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벨트스크롤의 마지막 작품
파이널 파이트로 시작해 캐딜락 공룡시대, 던전 앤 드래곤으로 이어지던 캡콤의 벨트스크롤 계보는 이 게임에서 끝납니다. 1997년, 오락실의 무게 중심이 대전격투와 3D로 완전히 넘어간 시점에 나온 마지막 인사 같은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은 그동안 캡콤이 쌓아 온 것들을 아낌없이 쏟아붓습니다. 화려한 색감, 큼직한 캐릭터, 시원한 타격감에 성장 요소까지 얹어서, 벨트스크롤이 도달할 수 있는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어떤 게임인가
배틀 서킷(Battle Circuit)은 캡콤이 1997년에 내놓은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현상금 사냥꾼 다섯 명이 범죄 조직을 쫓는 이야기이며, 옆으로 흐르는 스테이지에서 적을 쓰러뜨리며 전진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같이 독특합니다. 타조를 탄 여성, 개구리 같은 생김새의 괴인, 초록 피부의 거한처럼 생김새부터 성능까지 전부 다릅니다. 누구를 고르느냐에 따라 공격 범위와 속도가 크게 달라져서, 캐릭터마다 다른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돈으로 기술을 사는 시스템
이 게임의 핵심은 스테이지를 마치고 얻은 돈으로 기술을 구입하는 구조입니다. 새 필살기를 배우거나 기존 기술을 강화할 수 있어서, 진행할수록 캐릭터가 눈에 띄게 강해집니다.
덕분에 여러 번 도전할 이유가 생깁니다. 어떤 기술을 먼저 사느냐에 따라 중반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자기만의 육성 순서를 찾는 재미가 붙습니다. 벨트스크롤에 성장 요소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얹은 예는 흔하지 않습니다.
싸우는 맛
기본기와 점프 공격, 잡기에 더해 체력을 소모하는 필살기가 있습니다. 위급할 때 필살기로 주변을 정리하는 판단이 중요한데, 체력이 깎이기 때문에 남발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하면 합동 공격이 나오고 화면이 한층 정신없어집니다. 캡콤 벨트스크롤 특유의 시원한 타격감과 화려한 이펙트가 여기서 정점을 찍는데, 적을 벽까지 밀어붙여 몰아치는 순간의 손맛이 특히 좋습니다.
지금 해 본다면
캐릭터 성능 차이가 뚜렷하니 처음에는 공격 범위가 넓은 쪽을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빠르고 약한 캐릭터는 익숙해진 다음이 좋습니다.
기술 구입은 아끼지 말고 초반부터 쓰는 것이 낫습니다. 후반에 몰아서 사려다 중반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고, 일찍 강해질수록 돈을 모을 기회도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