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의 광석
파이어 엠블렘 성마의 광석 (Fire Emblem Seima no Kouseki J Wrg) · 2004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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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매, 두 갈래 길
이 작품의 이야기는 남매에게서 시작합니다. 르네스 왕국의 왕녀 에이리크와 왕자 에프라임입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길로 흩어집니다. 그리고 중반에 이르면 플레이어가 누구를 따라갈지 고릅니다.
에이리크의 길은 방어적이고 사람을 모으는 여정이고, 에프라임의 길은 정면으로 밀고 들어가는 공세입니다. 지도 구성도 등장인물도 달라집니다. 한 번 클리어하고 나면 자연히 다른 쪽이 궁금해집니다.
어떤 게임인가
성마의 광석(Fire Emblem: Seima no Kouseki)은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온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한 작품입니다. 칸으로 나뉜 지도 위에서 아군과 적이 번갈아 움직이는 전략 시뮬레이션이고, 쓰러진 아군은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유닛마다 이동력과 무기가 정해져 있고 지형이 회피와 방어에 영향을 줍니다. 검과 도끼와 창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이 있어, 적 구성을 보고 누구를 앞에 세울지 정하는 것이 기본 판단입니다.
갈라지는 전직
이 작품이 시리즈 안에서 특히 사랑받는 이유는 전직 선택입니다. 유닛이 일정 레벨에 이르면 상급 직업으로 올라가는데, 여기서 두 갈래 중 하나를 고릅니다. 같은 인물이라도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쓸 수 있는 무기와 성장 방향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궁수 계열은 사거리를 살린 저격수로 갈 수도 있고, 말을 타고 기동력을 얻는 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선택이 부대 전체의 구성을 바꾸기 때문에, 두 번째 회차를 완전히 다른 부대로 꾸릴 수 있습니다.
탑과 유적, 그리고 여유
전작들과 달리 이 작품에는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탑과 유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반복해서 싸우며 경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시리즈 특유의 빡빡함이 조금 누그러진 셈이고, 그래서 파이어 엠블렘을 처음 접하는 분에게 자주 권해지는 작품입니다.
물론 이것도 만능은 아닙니다. 사냥으로 레벨을 올리는 데도 시간이 들고, 무기는 계속 소모됩니다. 다만 실수 한 번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줄어들어, 부담 없이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마수와 이야기
이 작품에는 마수라 불리는 존재들이 적으로 나옵니다. 사람 부대와는 성질이 달라서 대응 방법도 다릅니다. 이들을 상대로 특히 강한 무기와 유닛이 따로 있고, 이야기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커집니다.
인물들 사이의 지지 대화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함께 싸운 인물끼리 관계가 쌓이면 능력 보정이 붙고 대화가 열립니다. 전투 지도만 넘기면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데, 이걸 챙겨 보면 인물들이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