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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64

슈퍼 마리오 64 (Super Mario 420) · 1996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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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액션 게임의 문법을 만든 한 작품

마리오가 처음으로 입체 공간에 발을 디딘 게임입니다. 그전까지 마리오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리는 캐릭터였는데, 여기서는 사방으로 뛰어다닙니다. 지금이야 당연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정답을 모르던 문제였습니다. 3차원 공간에서 카메라를 어떻게 둘 것인지, 점프 거리를 어떻게 가늠하게 할 것인지가 전부 처음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내놓은 답이 그대로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3D 액션 게임이 여기서 정한 방식을 따라갔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64 플랫폼 게임 화면 1 - 닌텐도 64 (1996)

어떤 게임인가

슈퍼 마리오 64(Super Mario 64)는 피치 공주의 성을 무대로 하는 3D 플랫폼 게임입니다. 성 안 벽에 걸린 그림 속으로 뛰어들면 각각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그 안에서 파워 스타를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세계에 별이 여러 개 있고, 별마다 목표가 다릅니다. 보스를 잡는 별, 정해진 시간 안에 경주하는 별, 빨간 동전 여덟 개를 모으는 별, 숨겨진 자리를 찾아내는 별이 한 무대 안에 섞여 있습니다. 같은 곳을 여러 번 가면서도 매번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마리오의 몸놀림

이 게임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마리오의 움직임 자체입니다. 그냥 걷고 뛰는 것 말고도 삼단 점프, 옆으로 도는 점프, 뒤로 뛰는 점프, 벽을 차고 오르는 동작, 엎드려 미끄러지기까지 종류가 많습니다. 각각 높이와 거리가 달라서 지형에 맞춰 골라 써야 합니다.

특히 벽차기는 이 게임을 오래 붙잡은 사람과 아닌 사람을 가르는 기술입니다. 좁은 통로 양쪽 벽을 번갈아 차면서 위로 올라가면, 정상적인 길을 거치지 않고도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별을 빠르게 모으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동작을 자유롭게 씁니다.

무대마다 다른 성격

첫 무대인 봄봄 전투장은 언덕과 대포로 이루어진 넓은 야외이고, 여기서 기본 조작을 익힙니다. 그다음부터는 물속을 헤엄치는 무대, 얼어붙은 설산, 용암이 흐르는 화산, 시계 장치가 돌아가는 무대처럼 성격이 크게 다른 공간이 이어집니다.

모자 아이템도 무대별로 쓰임이 다릅니다. 날개 모자를 쓰면 하늘을 날고, 금속 모자를 쓰면 물속을 걸어 다니며, 투명 모자를 쓰면 벽을 통과합니다. 어떤 별은 이 모자 없이는 애초에 손댈 수 없습니다.

성 자체에도 비밀이 잔뜩 숨어 있습니다. 벽처럼 보이는 곳이 사실 통로이거나,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구석에서 별이 나옵니다. 그림 속만 돌아다니다 보면 성 안을 뒤지는 재미를 놓치기 쉽습니다.

지금도 계속 파고드는 사람들

이 게임은 나온 지 한참 지난 지금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정해진 순서를 무시하고 이상한 각도로 벽을 넘거나, 개발진이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별을 얻는 방법이 계속 발견됩니다. 별을 최소한만 모으고 끝까지 가는 도전, 반대로 모든 별을 최대한 빨리 모으는 도전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그만큼 움직임이 정교하게 짜여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 잡으면 그냥 마리오를 조종하는 게 즐겁고, 오래 잡으면 그 조종을 얼마나 정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지가 즐겁습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이 성 안을 돌아다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