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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Super Mario Bros Japan) · 1985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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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첫 화면이 곧 설명서였던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면 아무 안내도 없이 파란 하늘과 마리오 한 명이 놓입니다.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굼바가 다가오고, 한 번 부딪히면 죽습니다. 다시 시작해서 이번엔 뛰어넘고, 그러다 위쪽 벽돌에 머리를 부딪히면 동전이 튀어나옵니다. 물음표 상자에서 나온 버섯을 먹으면 몸이 커집니다.

말 한마디 없이 규칙을 전부 가르치는 이 첫 화면은 지금도 게임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됩니다. 배우는 과정 자체가 놀이가 되도록 만들어진, 대단히 공들인 30초입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플랫폼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85)

어떤 게임인가

슈퍼 마리오(Super Mario Bros.)는 닌텐도가 패미컴으로 낸 횡스크롤 점프 액션 게임입니다. 배관공 마리오가 되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며 적을 밟고 구덩이를 뛰어넘어, 각 코스 끝의 깃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쿠파에게 잡혀간 피치 공주를 구하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조작은 십자키와 버튼 두 개뿐입니다. A로 점프하고, B를 누른 채 달리면 속도가 붙습니다. 불꽃 상태에서는 B가 파이어볼 발사가 됩니다. 이 세 가지 조합만으로 32개 코스 전체를 감당합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플랫폼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85)

여덟 개의 월드

월드는 1부터 8까지, 각 월드는 네 개의 코스로 나뉩니다. 지상, 지하, 수중, 하늘의 구름 위, 그리고 마지막의 성이 번갈아 나옵니다. 성 끝에는 늘 쿠파가 도끼 뒤 다리 위에 서 있고, 파이어볼로 쓰러뜨리거나 도끼를 집어 다리를 끊으면 됩니다. 7-4까지는 쿠파를 쓰러뜨려도 공주는 다른 성에 있다는 말만 남는 가짜였습니다.

적은 종류가 많지 않지만 성격이 뚜렷합니다. 밟으면 끝나는 굼바, 밟으면 등껍질만 남아 무기가 되는 엉금엉금, 밟을 수 없어 피해야만 하는 뻐끔플라워와 가시돌이, 그리고 좁은 통로에서 마주치면 답이 없는 해머 브로스가 있습니다.

파이프와 지름길

1-2 지하 코스 끝에서 천장을 타고 오른쪽 끝까지 달리면, 정해진 길 대신 워프 존이 나옵니다. 여기서 파이프를 골라 월드를 통째로 건너뛸 수 있습니다. 4-2에도 뒤쪽 월드로 바로 가는 길이 숨어 있어, 익숙한 사람은 몇 분 만에 마지막 성 앞에 도착했습니다.

무한 목숨을 만드는 방법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3-1 계단 근처에서 등껍질을 계단에 튕겨 연속으로 밟으면 점수가 계속 올라가다 1UP이 무한히 쌓입니다. 친구 집에 모여 이걸 몇 십 개씩 벌어 놓고 시작하던 기억이 있는 분이 많을 겁니다.

숨겨진 1UP 버섯과 무적 별, 벽돌 안의 동전 뭉치, 화면 밖으로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콩나무까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자리마다 뭔가가 숨어 있습니다. 이 게임이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다 깼다고 생각한 코스에도 아직 볼 것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해도 어렵습니다

체력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큰 마리오 상태에서 한 대 맞으면 작아지고, 작은 상태에서 한 대 맞으면 그대로 죽습니다. 중간 저장도 없고, 목숨을 다 쓰면 그 월드의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8-1의 긴 구덩이 구간과 8-2의 해머 브로스 무리는 지금 다시 해도 손에 땀이 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한 코스를 넘길 때마다 남는 것이 있습니다. 달리기 버튼을 계속 누른 채 점프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감각만 익히면, 처음엔 넘을 수 없어 보이던 구덩이가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