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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즈 1945 II

스트라이커즈 1945 II (Strikers 1945 Ii) · 1997 · Psi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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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이 일어서서 로봇이 됩니다

스테이지 끝에서 거대한 전함이 나타나면 처음에는 그저 큰 표적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포탑을 하나씩 부수고 나면 그 덩치가 물속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팔과 다리를 펴고 로봇으로 변합니다. 진짜 싸움은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이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이 바로 이 변형입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Strikers 1945 II)는 프로펠러 전투기를 골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화면을 헤쳐 나가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실존했던 전투기를 본뜬 여러 기체 중 하나를 고르고, 기체마다 다른 보조 무기와 필살기를 써서 진행합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7)

기체를 고르는 것이 곧 전략입니다

각 기체는 탄의 퍼짐, 화력이 몰리는 방향, 보조 무기의 성격이 전부 다릅니다. 정면에 화력을 집중하는 기체는 보스전에 강하고, 넓게 퍼지는 기체는 잡졸이 몰려나오는 구간이 편합니다. 어느 쪽을 골랐느냐에 따라 같은 스테이지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보조 무기도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좌우에 붙어 함께 쏘는 것도 있고, 앞에 나가 방패 역할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여기에 버튼을 길게 눌러 모았다가 놓는 공격이 더해져, 무엇을 언제 쓸지가 곧 실력이 됩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7)

탄을 보고 몸을 옮깁니다

적탄은 무작정 쏟아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쪽을 향해 정확히 날아오도록 되어 있어서, 제자리에 서 있으면 반드시 맞습니다. 반대로 조금씩 옆으로 흘려 주면 탄들이 부채처럼 벌어지며 지나갑니다. 이 리듬을 익히는 것이 이 게임의 첫 관문입니다.

판정 범위도 기체 전체가 아니라 아주 작은 한 점입니다. 화면이 탄으로 가득 차 보여도 실제로 피해야 하는 범위는 좁아서, 겁먹지 않고 탄 사이로 파고드는 담력이 필요합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 슈팅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7)

스테이지 순서가 매번 다릅니다

같은 순서로만 진행되지 않는 것도 이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초반 스테이지가 바뀌어 나오기 때문에, 외운 대로만 움직이는 방식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여러 번 붙어도 매번 다른 조합을 만나게 됩니다.

끝까지 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한 바퀴를 다 돌면 난도가 올라간 두 번째 바퀴가 이어지고, 여기서 진짜 결말을 보게 됩니다. 백 원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겨루던 시절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시리즈에서 가장 사랑받은 편

이 작품은 시리즈 가운데 균형이 가장 잘 잡혔다는 평을 받습니다. 기체별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고, 스테이지 구성도 지루한 구간 없이 이어집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도 종스크롤 슈팅 자리에 유난히 오래 남아 있던 게임입니다. 조작은 이동과 두 개의 버튼이 전부라 처음 잡는 사람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변형하는 보스를 한 번 보고 나면 다음 판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