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 스토리
요시 스토리 (Yoshi Story Japan) · 1997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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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통째로 그림책입니다
게임을 켜면 책장이 넘어가면서 스테이지가 열립니다. 배경은 색종이를 오려 붙인 것 같고, 나무는 골판지, 구름은 솜, 요시의 피부는 헝겊 질감입니다. 3D로 만든 화면인데 일부러 손으로 만든 공작물처럼 보이게 꾸며 놓았습니다.
요시들도 여섯 마리가 색깔별로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 어느 색을 데리고 갈지 고르는데, 색마다 좋아하는 과일이 달라서 같은 스테이지도 다르게 흘러갑니다.
어떤 게임인가
요시 스토리(Yoshi's Story)는 요시를 조종해 옆으로 나아가며 과일 서른 개를 먹으면 스테이지가 끝나는 플랫폼 액션입니다. 심술쟁이 베이비 쿠파가 요시섬의 행복의 나무를 빼앗아 세계가 그림책으로 변해 버렸고, 요시들이 그 나무를 되찾으러 나섭니다.
끝까지 달려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정해진 개수의 과일을 먹는 것이 목표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서두르면 아무 과일이나 먹고 빨리 끝낼 수 있지만, 좋아하는 과일이나 특별한 멜론을 골라 먹으면 점수가 크게 올라갑니다.
혀와 알
요시의 기본 기술은 그대로입니다. 혀를 뻗어 적을 삼키고, 삼킨 것을 알로 만들어 등에 지고 다니다가 던집니다. 알은 멀리 있는 과일을 떨어뜨리거나 손 닿지 않는 적을 맞히는 데 씁니다.
공중에서 다리를 파닥이며 잠깐 버티는 동작도 여전합니다. 발판 사이가 애매하게 벌어져 있을 때 이 파닥임으로 겨우 건너가는 순간이 이 게임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장면입니다. 엉덩이로 내리찍어 바닥을 부수거나 적을 누르는 동작도 있습니다.
여섯 색깔과 과일 취향
초록 요시는 수박, 분홍은 딸기, 파랑은 포도처럼 색마다 좋아하는 과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좋아하는 과일을 먹으면 기분이 올라가고, 기분이 좋을수록 점수가 더 붙습니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을 먹으면 표정이 시무룩해집니다.
요시가 적에게 잡혀가면 그 색은 그 판에서 못 씁니다. 다른 색으로 이어서 하되, 잡혀간 요시를 구해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섯 마리를 다 잃으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화면이 험해지는 후반에는 이 마릿수 관리가 곧 목숨 관리가 됩니다.
갈라지는 길
한 장에 여러 스테이지가 있는데 한 번에 하나만 고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갔느냐에 따라 다음 장에서 열리는 길이 달라져서, 한 번 끝냈다고 모든 스테이지를 본 것이 아닙니다.
숨겨진 길로 들어가는 흰 구름, 특별한 과일이 나오는 장치, 하트를 먹으면 잠깐 무적이 되는 구간까지 곳곳에 감춰 둔 것이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어린이용으로 순한 게임 같지만, 점수를 높게 받으려고 들면 어떤 과일을 어떤 순서로 먹을지 계산하게 되는, 의외로 파고들 구석이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