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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슈퍼패미컴판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Justice League Task Force Europe) · 1995 ·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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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배트맨이 링에서 맞붙습니다

같은 편인 히어로들이 서로 주먹을 주고받는 상황을 만들려면 명분이 필요한데, 이 게임은 다크사이드가 히어로들을 조종한다는 설정으로 그 문제를 넘깁니다. 덕분에 슈퍼맨이 원더우먼을 때리고 플래시가 아쿠아맨을 걷어차는 장면이 성립합니다.

캐릭터 스프라이트가 큼직하고 슈퍼맨의 열선 시각이나 플래시의 초고속 연타처럼 원작 능력을 기술로 옮긴 부분이 눈에 띕니다. 히어로 대전격투라는 발상 자체가 당시로서는 눈길을 끄는 물건이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슈퍼패미컴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5)

어떤 게임인가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Justice League Task Force)는 DC 코믹스의 히어로와 빌런이 등장하는 1대1 대전격투입니다. 캐릭터를 골라 상대를 두 판 먼저 쓰러뜨리면 승리하는 익숙한 규칙을 따릅니다.

등장 인물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그린 애로우 같은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 최종 보스 격인 다크사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 원작 능력에 맞춘 필살기를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 성격이 뚜렷한 편입니다.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슈퍼패미컴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5)

캐릭터마다 성격이 갈립니다

슈퍼맨은 몸싸움과 원거리 광선을 모두 갖춘 무난한 강캐 성향이고, 플래시는 속도를 앞세워 상대를 흔드는 유형입니다. 원더우먼은 밧줄을 이용한 잡기 계열이 있고, 아쿠아맨은 물 관련 기술로 거리를 재는 식입니다.

반대로 그린 애로우처럼 원거리에 치중한 캐릭터는 접근을 허용하면 급격히 불리해집니다. 캐릭터 간 상성이 꽤 노골적이라 누굴 잡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조작과 손맛

버튼 배치와 커맨드 입력은 당시 대전격투의 표준을 따르고 있어서, 파동권류 게임을 해 본 사람이면 금방 적응합니다. 다만 캐릭터가 큰 만큼 움직임이 다소 묵직해서 빠른 견제 싸움보다는 한 방 한 방을 노리는 흐름이 됩니다.

연속기를 길게 이어 붙이는 게임은 아니고, 상대의 필살기를 읽고 반격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초보끼리 붙어도 그럭저럭 판이 굴러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DC 팬이라면

격투 게임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같은 시기의 대표작들과 견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 게임이 기억되는 건 좋아하는 히어로를 직접 조작해 다른 히어로와 붙여 볼 수 있다는 팬으로서의 만족 때문입니다.

각 캐릭터의 승리 포즈와 초상화, 스테이지 배경에 원작의 분위기를 담으려 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그런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로 한 판씩 잡아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