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조이 키드
퍼즐드 (Puzzled Joy Joy Kid Ngm 021 Ngh 021) · 1990 · SNK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네오지오에도 퍼즐 게임이 있었습니다
네오지오 하면 대개 격투 게임이나 슈팅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기계가 처음 나오던 시절, SNK 는 장르를 골고루 채워 넣으려 했습니다. 그중 퍼즐 자리를 맡은 것이 이 작품입니다. 카트리지 번호도 021번으로 초창기에 속합니다.
당시 오락실은 테트리스 열풍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래서 낙하 퍼즐 게임이 여러 종류 나왔는데, 이 게임은 네오지오 화면답게 캐릭터 그림이 크고 색이 화려하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진지한 퍼즐이라기보다 밝고 만화 같은 분위기입니다.
블록을 맞춰 지우는 규칙
퍼즐드(Puzzled)는 위에서 내려오는 블록을 쌓아 줄을 채우는 방식의 낙하형 퍼즐 게임입니다. 조각을 회전시켜 빈틈 없이 맞추면 그 줄이 사라지고, 화면 위까지 쌓이면 끝납니다. 규칙 자체는 처음 보는 사람도 몇 초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줄만 지우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여러 줄을 한 번에 정리하면 점수가 크게 붙고, 상대가 있는 대전에서는 상대 화면 아래로 방해 블록이 밀려 들어갑니다. 그래서 무작정 한 줄씩 없애기보다 한 번에 여러 줄을 터뜨릴 자리를 만들어 두는 쪽이 유리합니다.
대전이 진짜 재미입니다
혼자 하면 점수를 쌓으며 오래 버티는 게임이지만, 둘이 붙으면 성격이 달라집니다. 내가 여러 줄을 지울 때마다 상대 화면이 위로 밀려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가 위태로운 순간을 노려 몰아치는 눈치 싸움이 생깁니다.
반대로 몰리는 쪽에서는 급하게 한 줄씩 정리해 버티다가 역전을 노려야 합니다. 블록이 내려오는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져서 후반에는 생각할 틈이 거의 없습니다. 이 긴장감 때문에 옆자리에 사람이 있으면 계속 붙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짧게 하기 좋은 초창기 네오지오
캐릭터가 옆에서 표정을 바꾸며 반응하고, 음악도 경쾌한 쪽이라 오래 붙잡고 있어도 지치지 않습니다. 격투 게임 대기 시간에 잠깐 하던 게임 정도의 위치였지만, 그만큼 가볍게 손이 갔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규칙이 단순해서 설명이 필요 없고, 한 판이 짧아 부담도 없습니다. 화려한 네오지오 초기작들 사이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게임을 확인해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