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파워 2000
파이어파워 2000 (Firepower 2000 USA) · 1992 · Sun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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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와 탱크가 같이 나온다
종스크롤 슈팅이라면 대개 비행기를 몰고 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선택지를 하나 더 줍니다. 하늘을 나는 전투기와 땅을 굴러가는 탱크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두 기체는 다루는 감각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투기는 빠르고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맞으면 바로 부서집니다. 탱크는 느리고 지형에 걸리지만 맷집이 좋고 화력이 셉니다. 무엇보다 탱크는 지상 목표를 부수는 데 강해서, 같은 스테이지도 어느 기체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공략 방식이 달라집니다.
둘이 함께 할 때는 이 조합이 더 재미있습니다. 한 명이 탱크로 지상을 밀고 한 명이 전투기로 하늘을 맡으면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뉩니다.
어떤 게임인가
파이어파워 2000(Firepower 2000)은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화면이 위로 흐르고, 아래에서 위로 밀고 올라가며 지상 시설과 공중 적을 부숩니다. 스테이지 끝에는 큰 보스가 기다립니다.
조작은 이동과 사격, 그리고 폭탄입니다. 폭탄은 위기 상황을 넘기는 수단이라 개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기본 사격은 계속 나가지만, 아이템을 먹으면 화력이 단계적으로 올라갑니다.
특이한 점은 지상 목표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수면 점수와 아이템이 나오고, 그냥 지나치면 계속 총을 쏘아 대며 방해합니다. 공중만 보고 올라가면 아래에서 계속 얻어맞습니다.
화력을 어떻게 키우는가
아이템을 먹을수록 무기가 강해집니다. 앞으로만 나가던 총알이 넓게 퍼지고, 나중에는 옆과 뒤까지 커버합니다. 화력이 오른 상태와 안 오른 상태의 차이가 커서, 아이템을 놓치지 않는 것이 곧 실력입니다.
문제는 죽으면 이 화력이 초기화된다는 점입니다. 강해진 상태로 후반에 갔다가 한 번 죽으면 기본 총으로 밀집한 적을 상대해야 하니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이런 게임에서 가장 흔한 실패 방식입니다.
그래서 화력이 잘 올랐을 때는 욕심을 줄이고 안전하게 가는 게 낫습니다. 점수 아이템 하나 먹으려고 위험한 자리로 들어갔다가 죽으면 그 뒤가 훨씬 힘듭니다.
스테이지와 보스
무대는 지상 기지, 바다 위, 협곡, 요새 같은 곳으로 이어집니다. 스테이지마다 지형의 성격이 달라서, 좁은 협곡에서는 피할 공간이 줄고 넓은 바다에서는 적이 여러 방향에서 옵니다.
보스는 화면을 크게 차지하고 여러 부위에서 탄을 뿌립니다. 대부분 약점이 되는 부위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 데나 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동안 탄이 쌓입니다. 어디를 노려야 하는지 한 번 파악해 두면 두 번째부터는 훨씬 빨리 정리됩니다.
보스전에서는 폭탄을 아끼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스테이지를 넘기면 어차피 보충되는 경우가 많으니, 죽지 않고 넘어가는 게 우선입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막히는 곳
첫 번째는 기체 선택입니다. 처음이라면 탱크가 편합니다. 맷집 덕분에 실수를 한두 번 견딜 수 있고, 지상 목표를 잘 부수니 아이템도 잘 모입니다. 전투기는 조작이 시원하지만 초보에게는 금방 부서집니다.
두 번째는 화면 아래에 붙는 습관입니다. 종스크롤 슈팅에서 화면 맨 아래에 있으면 위에서 오는 것을 볼 시간은 벌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적이나 지상에서 쏘는 탄에 대응할 여유가 없습니다.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게 안정적입니다.
세 번째는 지상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적만 쫓다 보면 지상 포대가 쌓여서 탄이 사방에서 날아옵니다. 지나가기 전에 미리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둘이 하면 다른 게임이 된다
이 게임의 협력 모드는 단순히 두 명이 같이 쏘는 게 아닙니다. 기체가 다르면 잘하는 일이 다르니,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뉩니다. 지상을 맡은 사람이 포대를 정리해 주면 공중을 맡은 사람이 훨씬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슈퍼패미컴 시절에는 이렇게 협력이 되는 종스크롤 슈팅이 많지 않았습니다. 혼자 해도 충분히 할 만하지만, 옆에 사람이 있다면 둘이 붙어 보는 쪽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