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6 어드밴스 북미판
파이널 판타지 VI 어드밴스 북미판 (Final Fantasy Vi Advance U Xenophobia) · 2007 · Square 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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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못한 재앙
이 게임의 중반에는 세계를 지키려던 시도가 실패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패한 뒤에도 게임은 끝나지 않고, 대륙의 형태가 바뀌어 버린 폐허에서 다시 절반이 시작됩니다. 살아남은 주인공이 혼자 눈을 뜨는 그 장면은 이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1994년 작품이 이런 구조를 택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회자됩니다. 후반부는 순서가 거의 정해져 있지 않아, 흩어진 동료를 어디부터 찾을지 직접 정하게 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파이널 판타지 VI 어드밴스(Final Fantasy VI Advance)는 턴제 전투로 진행되는 정통 RPG입니다. 열 명이 넘는 주역이 각자의 사연을 갖고 등장하며, 시점이 계속 옮겨 다니는 군상극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판본은 서양 시장을 위해 발매된 버전으로, 텍스트가 영어로 정리되어 있고 추가 던전과 새 마석이 들어간 이식판입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명령
마석 덕분에 거의 모든 인물이 마법을 쓸 수 있지만, 각자의 고유 명령은 그대로 남아 개성을 만듭니다. 검기를 모으는 인물,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던지는 인물, 적의 기술을 그림으로 흉내 내는 인물, 슬롯을 돌려 무작위 효과를 내는 인물까지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파티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같은 보스도 전혀 다르게 잡힙니다. 후반에는 두 팀 이상으로 나눠 동시에 진행하는 구간이 있어, 특정 몇 명에게만 자원을 몰아 두면 곤란해집니다. 폭넓게 키워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석 활용
마석은 마법을 가르치는 동시에 레벨업 시 능력치 보정을 겁니다. 힘 보정 마석을 물리 담당에게, 마력 보정 마석을 마법 담당에게 오래 붙여 두는 것이 기본이고, 이 관리를 신경 쓰면 최종 능력치가 크게 벌어집니다.
마법은 한 번 익히면 마석을 떼도 남으므로, 회복과 부활 마법은 여러 인물에게 미리 돌려 가며 익혀 두는 편이 좋습니다. 소환은 전투당 한 번뿐이니 보스전에 아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오래 남은 작품
중반의 오페라 극장 장면과 광대 악역 케프카는 시리즈를 대표하는 장면과 인물로 자주 꼽힙니다. 특히 케프카는 대의 없이 파괴 자체를 즐기는 인물이라, 세계가 실제로 무너지는 전개에 설득력을 줍니다.
국내에서도 이 시리즈를 파판이라 줄여 부르며, 6편은 이야기와 음악 양쪽에서 오래 언급되어 온 작품입니다. 어드밴스판은 그 작품을 휴대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게 정리한 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