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얀 패미컴판
푸얀 (Pooyan Japan) · 1985 · Hudson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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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의 반격
동화에서 늑대는 돼지의 집을 불어 무너뜨립니다. 이 게임에서는 반대입니다. 화면 왼쪽에 어미돼지가 바구니를 타고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오른쪽에서는 늑대들이 풍선을 타고 몰려옵니다. 어미돼지가 하는 일은 활을 쏴서 그 풍선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풍선이 터진 늑대는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떨어집니다. 동화를 뒤집어 놓은 이 발상 하나로 게임 전체가 굴러갑니다.
푸얀(Pooyan)은 코나미가 1982년 오락실에 낸 고정 화면 슈팅 게임입니다. 화면 절벽 사이를 오르내리는 바구니가 유일한 이동 수단이고, 좌우로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위아래 위치를 조정해 늑대의 높이에 맞추고 화살을 쏘는 것이 조작의 전부입니다.
두 종류의 스테이지
첫 번째 판은 방어전입니다. 늑대들이 화면 위에서 풍선을 타고 내려오는데, 이들이 아래쪽 바닥에 닿기 전에 처리해야 합니다. 놓친 늑대가 일정 수 이상 바닥에 모이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어미돼지를 끌어내리고 판이 끝납니다.
두 번째 판은 반대로 늑대들이 아래에서 위로 풍선을 타고 올라옵니다. 여기서는 늑대가 위쪽까지 다 올라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 두 구성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고기 덩어리 한 방
화살 말고 특수 무기가 있습니다. 화면에 가끔 고기 조각이 나타나는데, 이걸 쏴서 떨어뜨리면 커다란 고기 덩어리가 화면을 가로질러 굴러가면서 경로에 있는 늑대를 한꺼번에 쓸어버립니다. 늑대가 몰려 있는 순간에 맞춰 쓰면 점수가 크게 들어옵니다.
타이밍을 잡는 것이 관건입니다. 너무 일찍 쏘면 늑대가 아직 흩어져 있어서 한두 마리밖에 못 잡고, 너무 늦으면 이미 바닥에 늑대가 쌓여 있어서 위기를 넘기지 못합니다. 고득점을 노리는 사람은 일부러 늑대를 어느 정도 모아둔 다음 고기를 터뜨립니다.
돌을 던지는 늑대
늑대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풍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돌 같은 것을 던지는데, 이게 어미돼지가 탄 바구니에 맞으면 잔기가 하나 사라집니다. 그래서 화살을 쏘는 것만큼이나 바구니의 높이를 계속 바꿔가며 날아오는 것을 피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늑대의 수가 늘고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때부터는 한 마리씩 정확히 노리는 것보다, 늑대가 몰려 내려오는 줄기를 향해 연사로 화살을 쏟아붓는 편이 낫습니다. 코나미의 초기작 중에서도 규칙이 특히 명쾌하고, 몇 판만 해보면 왜 이 게임이 오래 회자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