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이컬러 퍼즐보블 4
버스트 어 무브 4 (Bust a Move 4 USA Europe) · 1999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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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옆자리의 그 퍼즐
오락실에서 격투 게임 기계 옆에 늘 한 대쯤 있던 것이 퍼즐보블이었습니다. 화면 아래에서 구슬을 쏘아 올려 위에 매달린 같은 색 구슬에 붙이고, 세 개 이상이 모이면 떨어집니다. 규칙이 이 한 줄이라 처음 보는 사람도 곧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잘못 쏜 구슬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그것 때문에 다음 구슬이 또 어긋납니다. 실수가 쌓이는 속도가 정리하는 속도를 앞지르는 순간 천장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어떤 게임인가
게임보이컬러 퍼즐보블 4(Bust-A-Move 4)는 타이토의 퍼즐보블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을 휴대용 기기로 옮긴 퍼즐 게임입니다. 화면 아래 조준기의 각도를 좌우로 조절해 구슬을 쏘고, 같은 색 세 개를 이어 붙여 없앱니다.
중요한 것은 붙어 있던 구슬들이 통째로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위쪽 연결이 끊긴 덩어리는 색과 관계없이 전부 낙하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목표는 세 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느 지점을 끊으면 가장 큰 덩어리가 떨어지는지를 찾는 것입니다.
4편의 새 장치
이 편에서 추가된 것이 도르래입니다. 화면 양쪽에 매달린 구슬 무리가 저울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한쪽을 정리하면 반대쪽이 내려옵니다. 앞선 작품에서는 그냥 지우면 됐지만, 여기서는 지운 결과가 반대편에 영향을 줍니다.
덕분에 무작정 많이 없애는 것이 늘 좋은 선택이 아니게 됐습니다. 한쪽만 열심히 정리하다 보면 반대쪽이 밀려 내려와 오히려 위험해집니다. 양쪽의 균형을 보며 지울 곳을 고르는 판단이 새로 생긴 셈입니다.
벽을 쓰는 법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 벽 반사입니다. 구슬은 좌우 벽에 부딪히면 튕겨 나가므로, 정면으로는 닿을 수 없는 자리에도 각도를 계산해 넣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슬 무리 아래쪽 안쪽으로 파고들어야 할 때는 반사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감으로 쏘게 되지만, 몇 판 하다 보면 조준선의 기울기와 도착 지점이 눈에 익습니다. 이 감각이 붙으면 같은 판이 훨씬 쉬워집니다.
천장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큰 덩어리를 노릴 여유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위쪽의 연결 고리를 끊어 두는 것이 정석입니다. 급해진 다음에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혼자서도, 둘이서도
스테이지를 차례로 깨 나가는 방식과, 화면을 나눠 겨루는 대전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내가 크게 떨어뜨리면 그만큼 상대 화면 위쪽에 구슬이 추가되므로, 큰 덩어리를 노리는 이유가 더 분명해집니다.
한 판이 짧고 규칙 설명이 필요 없어서, 잠깐 시간이 났을 때 붙잡기에 이만한 게임이 없습니다. 조준과 발사만 하면 되는 조작이라 브라우저에서 키보드로 해도 감각이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