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버스터즈 2 (패미컴)
고스트버스터즈 II (Ghostbusters Ii Europe) · 1990 · Act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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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 번째 이야기의 게임화
1989년 개봉한 고스트버스터즈 2는 뉴욕 지하에 흐르는 정체불명의 분홍색 슬라임에서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먹고 자라는 이 물질이 도시 전체를 위협하고, 해체됐던 유령 퇴치반이 다시 모입니다.
게임은 그 설정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지하 수로, 박물관, 자유의 여신상까지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스테이지로 옮겨져 있고, 스테이지마다 진행 방식이 바뀌어 영화의 여러 장면을 흉내 냅니다.
어떤 게임인가
고스트버스터즈 2 (패미컴)(Ghostbusters II)는 유령 퇴치반 대원들을 조종해 유령을 포획하고 슬라임의 근원을 막는 액션 게임입니다.
기본 무기는 시리즈의 상징인 양성자 총입니다. 유령에게 광선을 쏘아 붙잡아 두고, 붙잡힌 상태에서 포획 장치를 작동시켜 가둡니다. 그냥 쏘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잡아 두고 가두는 두 단계 구조라, 총을 쏘는 액션 게임과는 감각이 다릅니다.
스테이지마다 다른 진행
이 게임은 스테이지 구성이 균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구간은 옆으로 걸으며 유령을 잡는 액션이고, 어떤 구간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화면에서 진행합니다.
지하 수로 구간에서는 슬라임이 흐르는 통로를 따라 내려가며 장애물을 피하고, 자유의 여신상 구간에서는 슬라임의 힘으로 움직이는 여신상을 조종하는 형태로 바뀝니다. 한 게임 안에서 여러 종류의 조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스테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다시 적응해야 합니다.
이런 구성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은 좋지만, 각 구간의 완성도가 고르지 않아서 어떤 구간은 재미있고 어떤 구간은 답답합니다.
장비와 관리
대원들은 각자 체력이 있고, 장비도 관리 대상입니다. 양성자 총은 계속 쏘면 과열되어 잠시 쓸 수 없게 되므로, 끊어 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유령을 잡으면 보수를 받고, 그 돈으로 장비를 보강하거나 회복 아이템을 삽니다. 무작정 진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구간을 대비해 무엇을 갖출지 결정하는 단계가 있어서, 준비를 잘한 판과 그렇지 않은 판의 차이가 큽니다.
대원을 여러 명 운용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한 명이 쓰러져도 다른 대원이 남아 있으면 이어 갈 수 있으니, 한 명에게 부담을 몰지 않고 고르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화 팬을 위한 것들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를 본 사람이 반가워할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슬라임의 색깔, 유령을 가두는 장치의 생김새, 최종 대결의 무대까지 원작을 그대로 옮기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액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흠잡을 곳이 없지는 않습니다. 조작이 다소 뻣뻣하고 판정이 인색한 구간이 있습니다. 그래도 영화의 분위기를 8비트로 재현하려 했던 시도 자체는 성실하고,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성실함이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