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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에몽 유키히메 구출 두루마리

간바레 고에몽 유키히메 구출 두루마리 (Ganbare Goemon Yuki Hime Kyuushutsu Emaki Japan) · 1991 · Ko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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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패미컴에서 다시 시작한 고에몽

패미컴 시절부터 이어져 온 시리즈가 새 기종으로 넘어오면서 만든 첫 작품입니다. 색이 늘고 화면이 넓어지자 에도의 거리 풍경이 확 달라졌습니다. 초롱이 걸린 골목, 기와지붕, 노점이 늘어선 장터가 도트로 촘촘하게 그려져 있어 그냥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 볼거리가 됩니다.

납치된 유키 공주를 구하러 간다는 줄거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온갖 잡스러운 것들이 끼어듭니다. 목욕탕에 들어가고, 뽑기를 하고, 이상한 사람들과 시비가 붙습니다. 목적지보다 도중이 더 바쁜 게임입니다.

고에몽 유키히메 구출 두루마리 플랫폼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1)

어떤 게임인가

고에몽 1편(Ganbare Goemon: Yukihime Kyuushutsu Emaki)은 의적 고에몽이 되어 일본 각지를 돌며 나아가는 액션 게임입니다. 코나미가 슈퍼패미컴 초기에 내놓았고, 시리즈를 이 기종으로 처음 옮긴 작품입니다.

한 지역은 마을 구역과 성 구역으로 나뉩니다. 마을에서 통행증을 구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고, 통행증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숨은 곳을 뒤져야 나옵니다. 성 구역은 옆으로 진행하는 액션 스테이지로, 적을 뚫고 끝에서 보스와 붙습니다.

고에몽 유키히메 구출 두루마리 플랫폼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1)

마을을 뒤지는 재미

마을이 넓고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문을 열어 보면 상점일 때도 있고, 아무것도 없는 방일 때도 있고, 미니게임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 결국 다 열어 보게 됩니다.

돈을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무기를 강화하고 회복 아이템을 사려면 필요한데, 적을 잡아서 버는 것보다 미니게임이나 숨은 장소에서 얻는 게 큽니다. 초반에 돈을 좀 모아 두면 뒤가 편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각자 다른 말을 하고, 그중에 진짜 힌트가 섞여 있습니다. 다 들어 보는 게 시간은 들어도 확실합니다.

두 명이 함께

2인 동시 플레이가 됩니다. 고에몽과 에비스마루가 함께 화면을 뛰어다니는데, 둘이 서로 방해하는 상황이 자꾸 생깁니다. 화면이 하나라 한쪽이 멀리 가면 다른 쪽이 끌려가고, 그러다 구덩이에 빠집니다.

이게 짜증이 아니라 웃음이 되는 게 이 게임의 성격입니다. 원래 두 명이 티격태격하며 하라고 만든 구성이라, 혼자 할 때와 둘이 할 때의 인상이 꽤 다릅니다.

시리즈의 출발

이 작품이 자리를 잡은 뒤 시리즈가 계속 이어졌고, 뒷 작품에서 거대 로봇 임팩트 같은 요소가 붙습니다. 1편은 아직 그런 장치 없이 순수하게 마을 탐색과 액션으로만 굴러갑니다.

일본색이 진해서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았지만, 해 본 사람들은 그 어수선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기억합니다. 목적을 향해 곧장 달리기보다 옆길로 새며 노는 게 더 어울리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