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컴뱃
닌자 컴뱃 (Ninja Combat Ngm 009) · 1990 · Alpha Denshi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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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지오의 첫인상을 만든 게임
네오지오가 처음 오락실에 들어왔을 때 사람들을 붙잡아 둔 것은 캐릭터의 크기였습니다. 이 게임의 닌자들은 화면에서 유난히 큼직하고, 칼을 휘두르면 이펙트가 요란하게 터집니다. 게임기 성능을 자랑하려고 만든 것 같은 그 과시적인 화면이 그 시절에는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닌자 컴뱃(Ninja Combat)은 알파 전자가 만든 네오지오용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닌자를 조작해 좌우로 진행하며 몰려드는 적을 처치하고, 구간 끝의 보스를 쓰러뜨리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갑니다.
동료를 늘려 가는 구성
진행하다 보면 쓰러뜨린 보스가 아군이 되어 합류합니다. 이후에는 그 캐릭터로 교체해서 싸울 수 있는데, 저마다 공격 범위와 속도가 달라 상황에 맞게 바꿔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벨트스크롤 게임에서 캐릭터가 늘어나는 구성이 흔치 않아 이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수리검 같은 원거리 공격도 쓸 수 있어서, 무작정 붙어 때리는 것 말고 거리를 두고 견제하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체력이 아슬아슬할 때는 이 원거리 공격으로 버티면서 회복 아이템을 노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정직하게 어려운 게임
초기 네오지오 게임답게 난이도가 높습니다. 적이 여럿 붙었을 때 빠져나올 수단이 넉넉하지 않아 둘러싸이면 그대로 체력이 녹습니다. 그래서 화면 가운데로 들어가지 않고 가장자리에서 하나씩 떼어 내며 싸우는 기본 운영이 중요합니다.
보스는 덩치가 크고 한 방이 무겁습니다. 패턴을 외우고 공격 직후의 빈틈에만 들어가는 인내심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고, 급하게 딜을 욕심내면 순식간에 체력이 사라집니다.
그 시절을 담고 있는 화면
닌자와 현대 도시, 기계 병기가 뒤섞인 세계관이 지금 보면 다소 어수선하지만, 오히려 그 무질서함이 1990년 전후의 오락실 감성 그대로입니다. 큼직한 도트와 화려한 색, 요란한 효과음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구성입니다.
같은 회사의 닌자 코만도로 이어지는 계보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완성도가 대단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네오지오가 처음 등장하던 그 순간의 분위기를 확인하기에는 이만한 게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