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이어스 외전
다라이어스 외전 (Darius Gaiden Silver Hawk Ver 2 5o 1994 09 19) · 1994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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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전부 물고기입니다
슈팅 게임의 보스라면 거대한 전함이나 기계 병기가 나오는 게 보통인데, 이 시리즈의 보스는 물고기입니다. 그것도 그냥 물고기가 아니라 상어, 가오리, 해마, 고래 같은 것들이 금속으로 만들어진 거대 병기가 되어 화면을 가득 채우고 덤벼듭니다. 등장 연출부터 압도적이고, 각 보스의 이름과 생김새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라이어스 외전(Darius Gaiden)은 타이토가 만든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다라이어스 시리즈의 한 작품입니다. 실버 호크라는 기체를 몰고 옆으로 흐르는 스테이지를 돌파하며, 스테이지마다 다른 해양 생물형 보스를 상대합니다.
갈라지는 진행 경로
이 시리즈의 특징은 스테이지가 나뭇가지처럼 갈라진다는 점입니다. 한 스테이지를 끝내면 다음에 갈 곳을 두 갈래 중에서 고르게 되고, 그 선택이 쌓이면서 최종적으로 서로 다른 경로를 밟게 됩니다. 위쪽으로만 가면 비교적 수월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험해지는 식이라, 실력에 맞춰 난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플레이에서 모든 스테이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경로를 확인하려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전부 보려면 여러 번 해야 한다는 구조가 오락실에서 계속 동전을 넣게 만들었습니다.
무기와 캡처 볼
기체는 세 가지 계통으로 강화됩니다. 정면 화력을 올리는 미사일 계열, 폭탄 계열, 그리고 몸을 지켜 주는 방어막입니다. 아이템을 먹을 때마다 각 계통이 단계적으로 올라가고, 충분히 모으면 화면을 훑는 수준의 화력이 나옵니다.
이 작품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적을 아군으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특정 아이템을 쓰면 적이 잠시 이쪽 편이 되어 함께 싸워 줍니다. 위험한 순간에 강한 적을 포섭해 방패 겸 화력으로 쓰는 운용이 가능해서, 다른 슈팅 게임에는 없는 전술이 생깁니다.
소리와 화면
다라이어스 시리즈는 음악으로도 유명합니다. 타이토의 사운드 팀이 만든 곡들은 슈팅 게임 음악 중에서도 손꼽히고, 보스전에서 깔리는 곡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됐습니다. 소리가 게임의 압박감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화면 연출도 인상적입니다. 보스가 파괴될 때 조각조각 부서지며 흩어지는 모습이나, 배경이 일렁이는 효과가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었습니다.
시리즈에서의 위치
다라이어스는 화면을 여러 개 이어 붙인 대형 기계로 유명한 시리즈였는데, 이 작품은 일반적인 단일 화면 기계로 나와서 더 널리 보급됐습니다. 덕분에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사람이 많습니다.
난도는 경로 선택으로 조절되지만, 아래쪽 경로로 계속 내려가면 상당히 매섭습니다. 반대로 위쪽 경로를 타면 슈팅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끝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폭이 넓다는 점이 이 작품을 오래 사랑받게 만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