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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이어스 외전 엑스트라

다라이어스 외전 (Darius Gaiden Silver Hawk Extra Version Ver 2 7j 19) · 1994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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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전부 물고기입니다

이 게임의 마지막에 기다리는 것은 기계 요새도 외계 생명체도 아닌 물고기입니다. 강철로 만든 거대한 실러캔스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고래가 몸을 틀며 지나가고, 가오리가 날개를 펼칩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슈팅에서 왜 물고기냐고 물을 겨를도 없이, 화면을 절반 넘게 차지하는 그 덩치에 압도당합니다.

보스가 등장할 때 화면 전체가 하얗게 번쩍이고 나서 실루엣이 서서히 드러나는 연출은 오락실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발을 멈추게 만드는 장면이 게임 안에 여러 번 배치되어 있는데, 그 연출력이 이 시리즈를 오래 살아남게 만든 힘 중 하나입니다.

다라이어스 외전 엑스트라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4)

어떤 게임인가

다라이어스 외전(Darius Gaiden)은 실버호크라는 전투기를 조작해 옆으로 흐르는 화면을 가로지르며 적을 격추하는 슈팅 게임입니다. 앞으로 총을 쏘고, 얻은 것으로 무기와 방어막을 강화하고, 구간 끝에서 거대한 보스와 맞붙습니다.

특별한 것은 구간이 한 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 구간을 끝내면 다음으로 갈 길이 둘로 갈라지고,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배경과 보스를 만나게 됩니다. 전체 구간의 수는 많지만 한 번에 지나가는 것은 그중 일부라서, 다 보려면 여러 번 다르게 골라야 합니다. 이 갈래길 구조가 시리즈의 상징입니다.

다라이어스 외전 엑스트라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4)

실버호크의 세 갈래 강화

강화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붉은 것을 모으면 정면 화력이 굵어지고, 푸른 것을 모으면 위아래로 폭탄이 떨어져 지형과 아래쪽 적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며, 다른 하나는 기체를 감싸는 방어막을 채워 줍니다. 방어막이 있는 동안에는 한두 번 맞아도 버티므로, 사실상 목숨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운영은 방어막 관리가 절반입니다. 화력이 아무리 강해도 방어막이 비어 있으면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무너지고, 무기가 약해진 상태로는 보스를 시간 안에 잡기 어려워집니다. 위험한 구간에 들어가기 전에 방어막부터 채워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보스를 붙잡아 쓰는 무기

이 작품에서 새로 들어온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간 보스급 적을 포획해 아군으로 쓰는 기능입니다. 조건을 맞춰 잡으면 그 적이 기체를 따라다니며 함께 싸우고, 다시 버튼을 쓰면 앞으로 날아가 화면을 휩쓸며 폭발합니다. 강한 적을 무기로 바꿔 쓴다는 발상이 통쾌합니다.

이 기능 덕분에 위기 상황을 넘기는 수단이 하나 늘었고, 동시에 판단할 것도 늘었습니다. 데리고 다니며 화력으로 쓸지, 아니면 급할 때 터뜨려 목숨을 살릴지 계속 저울질하게 됩니다. 보스전 직전에 하나 확보해 두면 시작하자마자 체력을 크게 깎아 놓을 수 있어서, 뒤 구간으로 갈수록 이 준비가 중요해집니다.

어디서 막히는가

앞 구간은 여유가 있지만 중반부터 화면을 가로지르는 탄이 빨라지고 밀도가 올라갑니다. 여기서 흔한 실수는 화면 앞쪽으로 나가서 빨리 잡으려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갈수록 적이 나타나는 지점과 가까워져 반응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화면 가운데보다 약간 뒤에 자리를 잡고, 필요할 때만 앞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스는 대부분 정해진 순서로 공격합니다. 처음 몇 번은 맞으면서 그 순서를 보고, 어느 공격 다음에 안전한 틈이 오는지 기억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아래쪽 폭탄 강화가 없으면 잡기 힘든 보스도 있으므로, 갈래길에서 무기 상태에 맞는 방향을 고르는 것도 요령에 들어갑니다.

국내 오락실의 다라이어스

이 시리즈의 앞선 작품들은 화면을 여러 개 이어 붙인 커다란 전용 캐비닛으로 유명했습니다. 그 기계는 크고 비싸서 국내에 들어온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 작품은 일반적인 한 화면 기계로 나왔기 때문에 보급이 훨씬 쉬웠고, 국내 오락실에서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시리즈 이름은 들어 봤지만 직접 해 본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라는 사람이 많은 이유입니다.

화려한 배경과 물고기 보스, 그리고 잘 만든 음악이 함께 기억됩니다. 대전격투가 오락실을 뒤덮던 시기에 나왔음에도 슈팅을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자리를 차지했고, 지금도 1990년대 횡스크롤 슈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축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