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동키콩 64

동키콩 64 (Donkey Kong 64 USA) · 1999 · Nintendo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콩이 다섯 마리

대개의 플랫폼 게임은 주인공이 하나입니다. 이 게임은 다섯입니다. 덩치 큰 동키콩, 날렵한 디디콩, 그리고 각자 다른 특기를 가진 세 마리가 더 있습니다. 같은 방에 서 있어도 누구를 조작하느냐에 따라 열 수 있는 문이 다르고, 닿을 수 있는 발판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이 아니라 뒤지는 게임입니다. 한 구역에 들어가면 다섯 캐릭터로 번갈아 돌면서, 이 캐릭터로만 열리는 자리를 하나씩 찾아냅니다. 그 물량이 상당해서, 처음 잡으면 규모에 압도됩니다.

동키콩 64 플랫폼 게임 화면 1 - 닌텐도 64 (1999)

어떤 게임인가

동키콩 64(Donkey Kong 64)는 넓은 무대를 돌아다니며 흩어진 수집품을 모으는 3차원 플랫폼 액션입니다. 목표는 킹 크루루에게 붙잡힌 동료들을 구하고 섬을 되찾는 것인데, 실제 진행은 각 구역에서 정해진 수의 황금 바나나를 모아 다음 구역을 여는 방식입니다.

캐릭터 다섯은 이동 능력과 무기가 전부 다릅니다. 누구는 높이 뛰고, 누구는 좁은 틈을 지나고, 누구는 특정 색 스위치만 누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전부 챙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같은 장소를 여러 번 방문하게 됩니다.

각 구역에는 보스가 있고, 그 앞에는 미니 게임과 퍼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순수한 점프 액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가 섞여 있는 구성입니다.

동키콩 64 플랫폼 게임 화면 2 - 닌텐도 64 (1999)

다섯 캐릭터를 쓰는 법

요령은 캐릭터를 자주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한 구역에 들어가면 한 캐릭터로 갈 수 있는 곳을 전부 훑고, 그다음에 바꾸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왔다 갔다 하면 같은 길을 몇 번씩 걷게 됩니다.

각 캐릭터 전용 표식이 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기 색이 아닌 표식이 보이면 지금은 못 여는 곳이니, 위치만 기억해 두고 지나가면 됩니다. 이 표시를 무시하고 억지로 방법을 찾다가 시간을 버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수 능력은 대개 구역을 진행하면서 하나씩 배웁니다. 앞 구역에서 못 갔던 곳이 뒤에 배운 능력으로 열리기도 하므로, 막혔다고 느껴지면 진행을 조금 더 해 보고 돌아오는 편이 낫습니다.

모으는 것이 너무 많다

이 게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수집품의 양입니다. 황금 바나나뿐 아니라 색깔별 바나나, 동전, 청사진, 그 밖의 여러 물건이 무대마다 잔뜩 흩어져 있습니다. 전부 모으려 들면 한 구역에서만 몇 시간이 지나갑니다.

다행히 전부 모아야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구역을 열 만큼만 챙기고 넘어가도 되고, 나중에 능력이 늘어난 뒤 돌아와 마저 챙기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비우려 하면 금방 지칩니다.

대신 하나씩 찾아냈을 때의 만족감은 큽니다. 눈에 보이는데 닿지 않던 자리를 며칠 뒤 새 능력으로 여는 순간이 이 게임의 핵심적인 즐거움입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막히는 곳

가장 흔한 것은 길을 잃는 것입니다. 무대가 위아래로도 넓게 뻗어 있어서, 어디를 갔고 어디를 안 갔는지 헷갈립니다. 새 구역에 들어가면 우선 한 바퀴 돌며 지형을 눈에 익히고, 눈에 띈 표식의 색을 기억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캐릭터 교체 지점을 못 찾는 것입니다. 아무 데서나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자리에서만 가능하므로, 그 위치를 구역마다 파악해 두어야 왕복이 줄어듭니다.

미니 게임에서 막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종류가 다양해 손에 안 맞는 것이 하나쯤 나오는데, 대개 다시 도전할 수 있으니 몇 번 시도하며 규칙을 익히면 됩니다.

시리즈와 그 시절

동키콩은 원래 1981년 오락실에서 마리오의 상대역으로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이후 슈퍼 패미컴에서 옆으로 진행하는 액션으로 부활했고, 이 작품은 그 계보를 3차원으로 옮긴 결과입니다. 옆으로 달리던 게임이 사방으로 열린 섬이 되면서 성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닌텐도64 후기를 대표하는 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당시 기기의 표현력을 끝까지 밀어붙인 물량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기기 보급이 넓지 않아 직접 해 본 사람이 많지 않지만, 동키콩이라는 이름과 그 얼굴만은 오락실 세대에게도 익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