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에그제 2 북미판
메가맨 배틀 네트워크 2 (Megaman Battle Network 2 U mode7) · 2002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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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판으로 만난 에그제
일본에서 록맨 에그제로 나온 이 시리즈는 해외에서 메가맨 배틀 네트워크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습니다. 주인공 이름도 넷토가 아니라 랜이고, 등장인물 대부분의 이름이 영어권에 맞게 바뀌었습니다.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텍스트 전체가 영어로 되어 있어, 일본판에서 무슨 말인지 몰라 넘겼던 대사와 힌트를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던전 안에서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는 안내도 읽히니, 진행이 훨씬 매끄럽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록맨 에그제 2 북미판(Megaman Battle Network 2)은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RPG입니다. 현실에서는 소년 주인공이 돌아다니고, 전자기기에 접속하면 그 안의 전뇌 공간에서 내비 프로그램인 메가맨이 싸웁니다.
전투는 3x3 격자 두 개가 마주 보는 구조입니다. 폴더에 넣어 둔 배틀칩 중 몇 장을 골라 장착하고, 그 칩으로 공격하면서 적의 공격은 칸을 옮겨 피합니다. 칩을 다 쓰면 게이지가 찰 때까지 약한 버스터로 버텨야 하니, 언제 무엇을 쓸지 판단하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스타일 체인지
2편에서 처음 들어온 시스템입니다. 플레이어가 어떻게 싸웠는지에 따라 메가맨이 특정 스타일로 변합니다. 버스터를 자주 쏘면 사격 쪽, 방어를 많이 쓰면 방어 쪽으로 기우는 식입니다.
스타일에는 속성도 함께 붙습니다. 불, 물, 나무, 전기 중 하나가 정해지고, 그 속성의 칩을 쓸 때 위력이 올라갑니다. 자기 폴더 구성과 맞는 속성이 나오면 전투가 눈에 띄게 편해집니다.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지 않을 때는 평소 습관을 일부러 바꿔 유도해야 합니다.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라, 목표한 스타일이 뜨는 순간의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진행하며 알아 두면 좋은 것
폴더를 짤 때는 코드 알파벳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같은 코드끼리만 한 번에 여러 장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코드가 제각각이면 매 턴 한 장씩밖에 못 씁니다.
정해진 칩을 정해진 순서로 배치하면 프로그램 어드밴스라는 강력한 합체 기술이 나옵니다. 보스 앞에서 한 방에 큰 피해를 넣을 수 있어, 조합 하나쯤은 폴더에 상시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본편을 끝낸 뒤에도 숨은 내비들과 다시 싸우는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이쪽은 본편 보스보다 훨씬 강해서, 폴더를 제대로 다듬지 않으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안에서
2편은 시리즈가 형태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1편의 답답한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고, 스타일 체인지라는 축이 생기면서 반복해서 즐길 이유가 생겼습니다.
이후 3편에서는 내비 커스터마이저가, 4편부터는 다른 시스템이 들어오며 매 편 성격이 달라집니다. 시리즈를 처음 잡는다면 영어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이 북미판 2편이 꽤 괜찮은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