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에그제 5 커널
록맨 에그제 5 팀 오브 커널 (Mega Man Battle Network 5 Team Colonel Virtual Console) · 2004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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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혼자 싸우지 않습니다
5편이 시리즈에 들여온 가장 큰 변화는 팀입니다. 이전까지는 록맨 한 명이 격자 위에 서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동료 내비들이 함께 작전에 투입됩니다. 전투 중에 동료를 불러 기술을 쓰게 할 수 있고, 그 동료마다 성격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여기에 '리버레이트 미션'이라는 잠입 작전이 추가되면서 진행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격자 위를 말처럼 옮겨 다니며 적진을 한 칸씩 해방시키는 구성이라, 전투와 전략 시뮬레이션 사이 어디쯤에 놓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록맨 에그제 5 커널(Mega Man Battle Network 5 Team of Colonel)은 전자 세계의 내비 록맨을 조종해 싸우는 액션 RPG입니다. 3×3 격자에서 움직이며 기본 공격을 쏘고, 게이지가 차면 미리 짜 둔 폴더에서 뽑힌 칩으로 강한 기술을 냅니다.
이 작품은 팀 오브 커널과 팀 오브 블루스 두 판본으로 나뉩니다. 진행하는 이야기는 같지만 함께 싸우는 동료 구성이 갈라져 있어,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팀에 들어오는 얼굴이 달라집니다.
리버레이트 미션
리버레이트 미션은 5편의 간판입니다. 어둠에 잠식된 구역이 칸으로 나뉘어 있고, 플레이어는 팀원을 골라 한 칸씩 전진시키면서 그 칸을 해방시킵니다. 칸마다 적이 배치되어 있어 전투가 벌어지고, 정해진 턴 안에 목표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내비를 어느 칸에 보내느냐입니다. 내비마다 이동 범위와 특기가 달라서, 함정이 깔린 칸에는 그것을 해제할 수 있는 쪽을, 강한 적이 버틴 칸에는 화력이 좋은 쪽을 보내야 합니다. 턴이 빠듯해서 순서를 잘못 잡으면 목표 앞에서 시간이 끝납니다.
팀과 폴더
동료 내비들은 전투 중에도 힘을 보탭니다. 조건을 맞추면 록맨이 동료의 능력을 빌려 형태를 바꾸는 방식이 이어지고, 이 조합에 맞춰 폴더를 짜게 됩니다. 코드를 맞춰 한 번에 여러 장을 쓰는 기본기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승부를 가릅니다.
커널 쪽 팀은 성격이 비교적 정면 승부에 가깝게 짜여 있습니다. 어느 팀이 더 강하냐를 따지기보다, 같이 싸우고 싶은 얼굴이 누구냐로 고르는 편이 이 작품에는 잘 맞습니다.
지금 해 보면
전투만 반복되던 시리즈에 작전이라는 층이 하나 얹히면서 진행이 훨씬 다채로워졌습니다. 리버레이트 미션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몇 번 해 보면 판을 읽는 재미가 붙습니다.
한 미션이 짧게 끊겨 있어 짬짬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시리즈를 3편까지만 해 본 분이라면, 같은 뼈대 위에서 무엇을 더 얹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으로 권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