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너클 마스터시스템판
베어 너클 (Streets of Rage Europe) · 1993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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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를 버리고 나선 형사들
도시 전체가 범죄 조직에 넘어갔고, 경찰 조직마저 그들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그래서 세 명의 젊은 형사가 배지를 반납하고 자기 주먹으로 조직을 무너뜨리기로 합니다. 이 단순하고 직설적인 설정이 게임 내내 흔들리지 않고 이어집니다.
무대는 밤거리입니다. 네온이 켜진 뒷골목에서 시작해 부두와 다리, 엘리베이터를 거쳐 마지막에는 조직 두목의 방까지 걸어 들어갑니다. 스테이지가 하나씩 넘어갈 때마다 도시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베어 너클 마스터시스템판(Streets of Rage)은 옆으로 걸으며 몰려드는 적을 때려눕히는 벨트스크롤 액션입니다. 화면 안에서 위아래로도 움직일 수 있어, 적을 정면에서만이 아니라 옆이나 대각선에서 잡아 넘길 수 있습니다.
주먹을 여러 번 이어 치면 마무리 동작이 나가고, 적에게 붙으면 붙잡아 무릎으로 찍거나 던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살기가 하나 있는데,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하면 순찰차가 나타나 화면 전체에 화력을 퍼붓습니다. 스테이지당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위급할 때만 쓰게 됩니다.
세 명 중 누구를 고를까
액셀, 블레이즈, 아담 중 하나를 고릅니다. 액셀은 공격력과 속도가 무난해 처음 잡기 좋고, 블레이즈는 가장 빠르며 잡기 기술이 좋습니다. 아담은 느린 대신 한 대의 위력이 크고 점프 공격이 강합니다.
무기도 쓸 수 있습니다. 적이 떨어뜨린 쇠파이프나 병, 칼을 주워 들면 사거리와 위력이 크게 올라갑니다. 다만 몇 번 맞으면 손에서 떨어지므로 계속 들고 다니기는 어렵습니다.
8비트판의 사정
메가드라이브판이 워낙 유명한 탓에 이 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습니다. 화면에 동시에 나오는 적 수가 줄었고, 두 명이 함께 하는 협력 진행도 빠졌습니다. 그래픽도 단순해졌습니다.
대신 스테이지 구성과 보스, 그리고 대표적인 음악은 알아볼 수 있게 옮겨졌습니다. 원판의 묵직한 클럽 음악을 8비트 음원으로 재구성한 곡들은 지금 들어도 인상이 남습니다. 적이 적어진 만큼 한 명 한 명을 확실히 처리하는 싸움에 가까워졌습니다.
싸우는 요령
적에게 둘러싸이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화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적들을 한 줄로 세워 두면 한 번에 여러 명을 상대하지 않아도 됩니다. 붙잡기를 성공했을 때 그냥 때리기보다 다른 적 쪽으로 던지면 둘을 한꺼번에 넘길 수 있습니다.
필살기는 아끼다 죽는 것보다 체력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을 때 바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스테이지가 넘어가면 사용 횟수가 다시 채워지므로 남겨 둘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