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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

커비의 드림랜드 (Kirby S Dream Land USA Europe) · 1992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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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이 만든 데뷔작

이 게임은 20대 초반의 신인 개발자가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만든 작품입니다. 그가 이후 만들어 낸 작품들을 생각하면 놀라운 출발점인데, 정작 이 첫 작품에서 그가 가장 신경 쓴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누구나 끝까지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표가 커비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결정했습니다.

별의 커비(Kirby's Dream Land)는 분홍 동그라미가 적을 빨아들여 삼키거나 뱉어 내며 나아가는 횡스크롤 액션입니다. 공기를 들이마셔 부풀면 언제든 하늘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장르에서 가장 무섭던 낭떠러지 추락이라는 위협이 거의 사라집니다.

별의 커비 플랫폼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1992)

빨아들이고 뱉는다

조작은 간단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앞에 있는 것을 빨아들이고, 입에 문 상태에서 다시 누르면 앞으로 뱉어 냅니다. 뱉어 낸 적은 그 자체로 무기가 되어 다른 적을 쓰러뜨립니다. 이 하나의 규칙이 공격과 처리, 지형 돌파를 모두 담당합니다.

여기에 공기를 들이마셔 날아오르는 동작이 더해집니다. 몇 번이든 다시 뜰 수 있어서 위험한 구간을 그냥 날아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부푼 상태에서는 공격 방법이 제한되므로, 언제 내려앉을지를 판단하는 것이 이 게임의 유일한 긴장 요소입니다.

별의 커비 플랫폼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1992)

다섯 개의 무대

스테이지는 다섯 개로 짧고, 각각 성격이 분명합니다. 나무가 늘어선 초원에서 시작해 성 안을 지나고, 바다에 뜬 섬과 구름 위를 거쳐 마지막으로 산꼭대기의 성에 이릅니다.

보스도 하나같이 인상적입니다. 사과를 떨어뜨리는 커다란 나무, 방을 돌며 상자를 미는 한 쌍의 적, 하늘에 떠 있는 눈 달린 구름, 그리고 커다란 망치를 든 왕이 차례로 기다립니다. 이 보스들은 이후 시리즈에서 계속 다시 등장하며 시리즈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진짜 게임은 클리어한 다음부터

한 번 끝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액션 게임을 처음 해 보는 사람도 대체로 끝까지 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진짜 내용은 클리어한 뒤에 열리는 상급 모드에 있습니다.

같은 스테이지인데 적의 배치와 공격 패턴이 달라지고, 체력 여유도 줄어듭니다. 쉽다고 생각했던 구간에서 갑자기 막히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초보자와 숙련자를 같은 게임 안에서 모두 만족시키려 한 이 설계가 이후 시리즈 전체의 방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