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커비 울트라 슈퍼 디럭스 한국판
별의 커비 슈퍼 디럭스 (Kirby Ultra Super Deluxe Korea) · 2008 · Nintendo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게임 하나에 게임 여럿
타이틀 화면을 켜면 게임을 고르라는 메뉴가 먼저 뜹니다. 보통이라면 난이도 선택이 있을 자리인데, 여기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가 여러 개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어떤 것은 십 분이면 끝나는 짧은 소동이고, 어떤 것은 광활한 지도를 헤매는 본격적인 모험입니다.
처음에는 몇 개만 열려 있고, 하나를 깨면 다음 것이 잠금 해제되며 메뉴가 점점 빽빽해집니다. 이 구조 덕분에 잠깐 켜서 한 편만 끝내고 끄기도 좋고, 작정하고 앉아서 전부 비워 나가기도 좋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커비 슈퍼 디럭스 DS(Kirby Super Star Ultra)는 닌텐도가 만든 옆으로 진행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슈퍼 패미컴으로 나왔던 작품을 닌텐도 DS용으로 다시 만들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미니게임을 여럿 더한 판본입니다.
분홍색 주인공 커비는 적을 빨아들여 삼키면 그 적의 능력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불을 뿜는 적을 먹으면 불을 뿜고, 칼을 든 적을 먹으면 칼을 휘두르는 식입니다. 이 복사 능력이 시리즈의 뼈대인데, 이 작품에서는 능력 하나하나가 격투 게임 수준의 기술표를 갖고 있어서 방향키와 버튼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동작이 나옵니다.
헬퍼를 만들어 함께 싸운다
이 작품의 상징은 헬퍼입니다. 복사한 능력을 밖으로 뱉어 내면 그 능력을 쓰는 동료 캐릭터가 되어 옆에서 함께 싸웁니다. 혼자 할 때는 컴퓨터가 알아서 움직이고, 둘이 할 때는 다른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 있습니다.
헬퍼는 소모품이 아니라 체력을 가진 진짜 동료라, 위험할 때 먹을 것을 나눠 주거나 능력을 바꿔 다시 만들어 주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보스전에서 헬퍼가 어그로를 끌어 주는 동안 뒤로 돌아가 때리는 식의 협공이 가능해서, 어려운 구간일수록 헬퍼를 어떻게 굴리느냐가 갈립니다.
굵직한 편들
초반의 짧은 편들을 지나면 은하수를 무대로 별을 하나씩 되찾는 큰 편이 열립니다. 지도에서 행성을 골라 내려가고, 부품을 모아 자기 우주선을 조립해 나가는 구성이라 볼륨이 확연히 큽니다. 중간중간 벌어지는 라이벌과의 일대일 승부도 기억에 남습니다.
숲속의 커다란 나무를 상대하는 편, 창고 가득한 음식을 놓고 대식가와 겨루는 편, 정해진 시간 안에 보스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는 편처럼 성격이 제각각인 편들도 있습니다. 모든 편을 끝내면 마지막에 진짜 흑막과 마주하는 편이 열리는데,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되는 장면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래 화면과 추가 요소
DS판에서 새로 들어간 미니게임들은 아래 화면과 터치를 적극적으로 씁니다. 순간적으로 화면을 문질러 승부를 가르는 짧은 게임들이라 몇 초 만에 결판이 나고, 기록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맛이 있습니다.
원작에는 없던 편도 들어 있어서, 예전에 슈퍼 패미컴으로 해 본 사람도 새로 볼 것이 남아 있습니다.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능력을 이것저것 바꿔 보며 기술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됩니다. 능력 종류가 스무 가지가 넘고 각각 기술이 여러 개씩이라, 한 번 클리어한 뒤 다른 능력으로 다시 도는 재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