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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난자 브라더스 (오락실)

보난자 브라더스 (Bonanza Bros Us Floppy ds3 5000 07d Based) · 1990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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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고 빠져나오기

대부분의 액션 게임은 앞을 막는 것을 없애며 나아갑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들키지 않고 물건을 챙겨 빠져나오는 것이 목적입니다. 싸움보다 숨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보난자 브라더스(Bonanza Bros.)는 두 도둑이 주인공인 세가의 오락실 액션입니다. 건물에 숨어들어 정해진 물건을 챙기고 무사히 나오면 그 판이 끝납니다. 밝은 색과 둥근 그림체 덕분에 소재에 비해 분위기가 가볍습니다.

보난자 브라더스 (오락실) 플랫폼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0)

어떻게 하는 게임인가

건물은 옆에서 본 단면처럼 보입니다. 층마다 방과 통로가 있고, 그 사이를 오르내리며 목표한 물건을 찾아 다닙니다.

경비가 돌아다니는데, 이들에게 발각되면 곤란해집니다. 총을 쓸 수는 있지만 상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잠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정면으로 뚫는 것보다 지나갈 때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벽에 몸을 붙여 숨는 동작이 있습니다. 이것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경비가 다가올 때 벽에 붙어 있으면 그냥 지나가고, 그 틈에 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둘이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각자 다른 층을 맡거나, 한 사람이 경비를 끌고 다른 사람이 물건을 챙기는 식으로 나누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판마다 건물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층이 늘어나거나 통로가 복잡해지고 경비도 많아져서, 앞 판에서 통하던 길이 그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보난자 브라더스 (오락실) 플랫폼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0)

들키지 않는 요령

서두르지 않는 것이 첫째입니다. 이 게임에서 죽는 대부분의 이유는 급하게 움직이다 경비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문을 열기 전에 잠시 멈춰 밖을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경비가 도는 길을 익혀 두면 판이 훨씬 쉬워집니다. 대부분 정해진 경로를 오가므로, 몇 번 지켜보면 언제 어디가 비는지 알 수 있습니다.

총은 길을 여는 용도로 씁니다. 상대를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세워 지나갈 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쓰임새가 분명해집니다.

둘이 할 때는 서로 위치를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이 경비를 데리고 다니면 다른 쪽 층이 통째로 비게 되므로, 그 순간을 노려 움직이면 빠르게 끝납니다.

물건을 다 챙긴 뒤에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나가는 길이 들어올 때와 다를 수 있고, 경비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같은 자세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난자 브라더스 (오락실) 플랫폼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0)

세가의 1990년

이 시기 세가는 오락실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큰 기판으로 몸이 흔들리는 체감형을 만드는 한편, 이렇게 규칙이 독특한 작은 게임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숨어드는 것을 다룬 게임은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습니다. 이후 이런 방식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되는데, 그 이전에 나온 작품 가운데 하나로 이 게임이 이야기됩니다. 다만 무겁고 진지한 쪽이 아니라 만화 같은 분위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작품은 이후 가정용 기기로도 여러 차례 옮겨졌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구성도 이 시기 오락실에서 잘 통하던 방식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옆에 사람이 붙었을 때 훨씬 시끄럽고 재미있어지는 구성입니다.

지금 해 본다면

규칙이 분명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고, 화면도 밝아 부담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둘이 함께할 때 훨씬 재미있어지는 종류의 게임입니다.

혼자 하면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입니다. 경비를 피해 넓은 건물을 혼자 오가야 하니 시간이 걸리고, 한 번 몰리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게임을 좋아한다면 붙잡아 볼 만합니다. 오락실 액션이 무조건 때려 부수는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지금 기준으로도 발상이 신선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