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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바시 챔피언십

비시바시 챔피언십 (Bishi Bashi Championship Mini Game Senshuken Ver Jaa) · 1996 · Konami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버튼 세 개로 이 난리를

이 게임의 조작기에는 방향 레버가 없습니다. 빨강, 노랑, 파랑 버튼 세 개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 세 개로 달리기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벽도 오르고, 초밥도 먹습니다. 화면에 짧은 설명이 뜨고 몇 초 안에 승부가 나면 곧바로 다음 종목입니다.

오락실에서 이 기계 앞은 늘 시끄러웠습니다. 버튼을 두들기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섞여서, 게임 화면을 안 봐도 지금 누가 이기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잘하는 사람과 처음 하는 사람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사람이 모이던 이유였습니다.

비시바시 챔피언십 기타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6)

어떤 게임인가

비시바시(ビシバシチャンプ)는 몇 초에서 십몇 초짜리 짧은 게임 수십 가지를 연달아 치르는 파티 게임입니다. 종목마다 규칙이 다르지만 조작은 늘 버튼 세 개뿐이라, 화면에 뜨는 짧은 안내만 읽고 바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붙어 순위를 겨루는 방식이라 혼자 할 때보다 여럿이 할 때 훨씬 재미있습니다. 종목이 끝날 때마다 순위가 나오고, 정해진 판을 다 치르면 최종 승자가 가려집니다.

종목들의 성격

크게 나누면 세 종류입니다. 버튼을 최대한 빨리 연타하는 것,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히 누르는 것, 그리고 타이밍에 맞춰 한 번 누르는 것입니다. 얼핏 다 달라 보이는 종목들도 결국 이 셋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연타에 강한 사람과 정확도에 강한 사람이 갈립니다. 손가락 힘으로 밀어붙이는 종목에서 앞서다가도 순서를 외워야 하는 종목에서 한 번에 뒤집히는 일이 흔합니다. 종목이 무작위로 섞여 나오기 때문에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웃기려고 만든 화면

연출이 대놓고 우스꽝스럽습니다. 캐릭터들의 과장된 표정, 실패했을 때 나오는 어이없는 장면, 이겼을 때의 요란한 축하가 게임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종목 자체보다 결과 화면에서 더 크게 웃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유머는 설명이 필요 없는 종류라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웃깁니다. 국내 오락실에 들어온 기계 앞에 사람이 몰렸던 것도 그 덕분입니다.

시리즈로 이어진 소란

비시바시는 한 편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편이 나오며 시리즈를 이루었습니다. 편마다 종목이 새로 들어오고 화면이 바뀌지만 버튼 세 개라는 원칙은 끝까지 지켜졌습니다.

지금 잡아 봐도 진입 장벽이 없습니다. 몇 초 만에 규칙을 이해하고 바로 웃을 수 있는 구성이라, 옆에 사람이 있다면 특히 잘 맞는 종류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