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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킥 5

사이킥 5 (Psychic 5 World) · 1987 · Jal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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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를 탄 소녀가 화면 위로 사라집니다

이 게임을 처음 하면 점프에 놀랍니다. 빗자루를 든 소녀를 골라 점프 버튼을 누르면 화면 위로 몸이 쑥 빠져나가 한참 뒤에야 내려옵니다. 공중에서도 방향을 바꿀 수 있어서, 벽과 천장 사이를 붕붕 떠다니며 이동하게 됩니다. 발판을 밟고 올라가는 보통의 액션 게임과는 몸놀림 자체가 다릅니다.

사이킥 5(Psychic 5)는 다섯 명의 초능력자 중 한 명을 골라 조종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손에 든 망치로 적을 때리고, 스테이지 곳곳에 걸린 표식을 부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다섯 명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서, 사실상 다섯 벌의 움직임을 한 판 안에서 갈아 쓰는 구조입니다.

사이킥 5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87)

다섯을 바꿔 가며 씁니다

다섯 명은 점프력과 이동 속도, 공중에서 방향을 트는 정도가 제각각입니다. 아주 높이 뜨지만 착지가 굼뜬 쪽이 있고, 뜨는 높이는 낮아도 좌우로 재빠른 쪽이 있습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할 때와 높은 곳에 걸린 표식을 부숴야 할 때 필요한 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화면 구조를 보고 사람을 갈아 끼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교체가 위기 관리에도 쓰입니다. 지금 쓰는 캐릭터가 몰렸을 때 다른 쪽으로 바꿔 상황을 넘기는 식입니다. 그래서 능숙한 사람은 한 명만 붙잡고 있지 않고, 스테이지 초반부터 어느 지점에서 누구를 쓸지 대충 짜고 들어갑니다.

사이킥 5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87)

망치로 봉인을 부숩니다

각 화면에는 부숴야 할 표식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떤 것은 바닥 가까이에 있어 지나가다 툭 치면 되고, 어떤 것은 천장 구석이나 좁은 틈 안쪽에 박혀 있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 자체가 과제입니다. 전부 부수면 화면이 끝나므로, 마지막 하나를 어디서 놓쳤는지 찾아 헤매는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그동안 악마들이 계속 방해합니다. 이들은 쫓아오기도 하고 공중에 떠서 길을 막기도 하는데, 망치로 때리면 잠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납니다. 시간 제한도 걸려 있어서 안전하게만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결국 부술 순서를 잘 짜서 한 번에 훑고 지나가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점프가 실력의 전부

이 게임의 난이도는 대부분 공중 조작에서 나옵니다. 한 번 뛰면 오래 떠 있기 때문에, 뜨는 순간에 목적지를 정해 두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 떨어집니다. 반대로 감을 잡고 나면 바닥을 거의 밟지 않고 화면 위쪽만 타고 다니며 표식을 하나씩 걷어 낼 수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의 화면은 거의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림도 눈에 띕니다. 캐릭터가 작지 않고 색이 선명해서, 다섯 명이 저마다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화면 구성이 단순한 대신 배경색과 발판 배치가 판마다 달라져서, 같은 규칙인데도 다음 화면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