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3 앤 너클즈
소닉 3 & 너클즈 (Sonic Knuckles Sonic the Hedgehog 3 World) · 199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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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나였던 게임
소닉 3은 원래 지금 우리가 아는 이 분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발 일정과 카트리지 용량, 그리고 발매 시기 문제가 겹치면서 전반부만 먼저 소닉 3으로 나오고, 후반부는 이듬해 소닉 & 너클즈로 따로 나왔습니다. 두 게임을 합쳐야 원래 의도한 한 편이 되는 셈입니다.
세가는 그 합체를 카트리지 단자로 해결했습니다. 소닉 & 너클즈 위에 소닉 3을 꽂으면 두 게임이 하나로 이어지고, 세이브 슬롯도 통합되며, 소닉 3에서 얻은 에메랄드가 후반부까지 그대로 넘어갑니다. 이 상태를 흔히 소닉 3 앤 너클즈라고 부릅니다.
어떤 게임인가
소닉 3 & 너클즈(Sonic & Knuckles + Sonic the Hedgehog 3)는 옆으로 달리며 링을 모으고 로봇을 부수는 플랫폼 액션입니다. 소닉, 테일즈, 너클즈 중 하나를 골라 열네 개 존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돕니다.
소닉은 스핀 대시로 순간 가속하고 불·물·전기 방패마다 다른 추가 동작을 씁니다. 테일즈는 꼬리를 돌려 잠시 날 수 있고 물속에서도 헤엄칩니다. 너클즈는 활공과 벽 타기, 벽 부수기를 쓰는 대신 점프가 낮습니다. 같은 존이라도 셋의 진행 경로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방패와 세이브
이 작품에서 방패는 단순한 방어구가 아닙니다. 불 방패는 공중에서 앞으로 튀어 나가는 돌진이 되고, 전기 방패는 이단 점프처럼 위로 튀며 주변 링을 끌어당깁니다. 물 방패는 물속에서 숨을 쉬게 해 주고 아래로 튕겨 높이 뛰는 발판 역할을 합니다. 어떤 방패를 들고 구간에 들어가느냐로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바뀝니다.
세이브가 들어간 것도 큰 변화였습니다. 이전 소닉은 한 번에 끝까지 달려야 했지만, 여기서는 존 단위로 기록이 남아 며칠에 걸쳐 나눠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대와 이야기
에인절 아일랜드의 야자수 숲이 불타는 장면으로 시작해, 물이 차오르는 하이드로시티, 마블 가든의 회전 장치, 카니발 나이트의 핀볼 구조를 지나 얼음 동굴과 용암 지대로 이어집니다. 후반부에서는 모래로 뒤덮인 유적과 하늘 위 요새를 거쳐 우주 정거장까지 올라갑니다.
너클즈는 처음에는 방해꾼으로 등장합니다. 스테이지 곳곳에서 함정을 작동시키고 링을 흩어 놓다가, 에그맨에게 속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편이 바뀝니다. 너클즈로 직접 진행하면 소닉이 지나간 뒤의 이야기가 되며, 마지막에 마주하는 상대도 달라집니다.
슈퍼와 하이퍼
큰 링에 뛰어들면 파란 구슬을 밟아 나가는 특수 스테이지가 열립니다. 여기서 카오스 에메랄드 일곱 개를 모으면 링 오십 개를 지닌 채 점프해 슈퍼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 합본에서는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슈퍼 에메랄드까지 모으면 하이퍼 상태로 변신해, 소닉은 대시 한 번으로 화면의 적을 지우고 너클즈는 벽에 부딪히며 폭발을 일으킵니다.
두 카트리지를 합쳐야만 볼 수 있는 이 마지막 단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소닉 3 앤 너클즈를 메가드라이브 소닉의 완성형으로 꼽습니다. 처음 잡는 사람은 소닉으로 한 바퀴 돈 뒤 너클즈로 다시 돌아보는 순서를 권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