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즈 1945 플러스
스트라이커즈 1945 플러스 (Strikers 1945 Plus) · 1999 · Psi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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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쿄가 네오지오에 올린 한 편
1990년대 후반 오락실 슈팅을 떠올리면 사이쿄라는 이름을 빼기 어렵습니다. 『전국 블레이드』, 『건버드』, 그리고 『스트라이커즈 1945』 시리즈가 모두 이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탄막과, 그 사이를 실 하나 굵기로 빠져나가는 판정이 사이쿄 슈팅의 인장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시리즈를 네오지오 기판으로 옮긴 판본입니다. 자체 기판이 아닌 SNK의 MVS 위에서 돌아간 덕에, 이미 네오지오 캐비닛이 깔려 있던 오락실이라면 기판만 갈아 끼우고 바로 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쿄 슈팅을 이 판본으로 처음 접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스트라이커즈 1945 플러스(Strikers 1945 Plus)는 제2차 세계대전기 프로펠러 전투기를 몰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화면이 위로 흐르고, 아래에서 올라온 내 기체가 지상과 공중의 적을 동시에 상대합니다.
조작은 단순합니다. 8방향 이동에 샷 버튼, 그리고 봄 버튼입니다. 다만 샷 버튼을 짧게 연타하면 기본 사격이 나가고, 꾹 눌렀다 떼면 기체마다 다른 차지 공격이 나갑니다. 이 차지 공격의 성격이 기체를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기체를 고르는 재미
선택 화면에는 P-38 라이트닝,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미쓰비시 제로센, 메서슈미트, 호커 등 실존 기종을 본뜬 전투기들이 늘어섭니다. 어떤 기체는 앞으로 곧게 뻗는 좁고 강한 탄을 쏘고, 어떤 기체는 넓게 퍼지는 대신 위력이 약합니다.
차지 공격은 기체 성격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습니다. 로봇으로 변형해 앞을 쓸어버리는 기체가 있는가 하면, 요격기를 불러 함께 싸우게 하는 기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을 가장 넓게 덮는 기체가 편하지만, 익숙해질수록 보스에게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좁은 탄 쪽이 손에 붙습니다.
보스와 진행
스테이지 끝에는 전차, 전함, 대형 폭격기 같은 병기가 보스로 나오고, 체력을 절반쯤 깎으면 껍데기가 벗겨지며 두 번째 형태로 넘어갑니다. 이때부터 탄 밀도가 눈에 띄게 올라가므로, 봄을 아껴 두었다가 형태가 바뀌는 순간에 맞춰 쓰는 게 안정적입니다.
파워업 아이템은 격추한 적이 떨구는 아이콘으로 얻습니다. 최대까지 올려 두면 화력 차이가 상당하므로, 아이템을 흘리지 않고 회수하는 동선이 그대로 점수와 생존율로 이어집니다. 피격당하면 파워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 죽으면 회복하기 전까지 진행이 눈에 띄게 어려워집니다.
시리즈 안에서의 자리
『스트라이커즈 1945』는 1995년에 1편이 나온 뒤 2편, 3편으로 이어지며 사이쿄를 대표하는 슈팅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이 플러스 판본은 그 흐름 안에서 네오지오로 넘어간 갈래로, 스테이지 구성과 기체 라인업을 다시 짠 형태입니다.
탄이 눈에 보일 만큼 느리게 날아오고 자기 기체의 피격 판정이 아주 작다는 점은 사이쿄 슈팅 전체에 공통되는 특징입니다. 그래서 화면이 아무리 빽빽해 보여도 실제로는 빠져나갈 길이 있고, 그 길을 찾아내는 과정이 이 게임을 오래 붙잡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