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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즈 1945 III

스트라이커즈 1945 III (Strikers 1945 Iii World Strikers 1999 Japan) · 1999 · Psi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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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1945인데 제트기가 날아갑니다

선택 화면을 보면 잠깐 어리둥절합니다. 앞선 두 편에서 프로펠러를 돌리던 전투기들이 사라지고, 대신 현대의 제트 전투기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배경도 전쟁 시대가 아니라 훨씬 나중의 하늘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제목에는 여전히 1945가 붙어 있습니다. 시리즈의 이름은 지키되 내용은 통째로 옮겨 놓은 셈입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I(Strikers 1945 III)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화면을 기체 하나로 헤쳐 나가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기체를 고르고, 기체마다 다른 보조 무기와 모아 쏘는 공격을 써서 스테이지 끝의 보스를 격추하는 구성은 시리즈의 방식 그대로입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I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9)

기체마다 다른 성격

제트기로 바뀌면서 기체들의 인상도 달라졌습니다. 화력을 정면에 몰아 보스를 빠르게 깎는 기체가 있는가 하면, 넓게 퍼지는 탄으로 잡졸을 정리하는 데 능한 기체도 있습니다. 유도 성능이 강한 보조 무기를 가진 기체는 조작이 서툰 사람에게 특히 편합니다.

버튼을 눌러 모았다가 놓는 공격은 이 시리즈의 상징입니다. 기체마다 연출이 전혀 달라서, 모으는 동안 무방비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번쯤은 보고 싶어집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I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9)

보스는 여전히 변형합니다

덩치 큰 병기가 부서지다가 다른 형태로 다시 일어서는 연출은 이 편에서도 그대로입니다. 겉모습이 현대 병기로 바뀌었을 뿐, 한 번 잡았다고 안심하는 순간 두 번째 형태가 시작되는 구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보스전은 대부분 패턴을 외워야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탄이 오는지도 모르고 당하지만, 몇 번 부딪히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 과정 자체가 이 장르의 재미입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 III 슈팅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9)

눈으로 즐기는 슈팅

배경 묘사가 앞선 편들보다 화려해졌습니다. 도시 위를 지나고 바다를 건너고 구름을 뚫는 동안 화면이 계속 바뀌어, 같은 스테이지를 여러 번 돌아도 눈이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효과음과 음악도 속도감을 잘 받쳐 줍니다. 폭발이 겹칠 때 화면이 흔들리고 소리가 두꺼워지는 연출 덕분에, 작은 기체 하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됩니다.

시리즈를 잇는 자리

앞선 편이 워낙 사랑받았던 탓에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지만, 슈팅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단단합니다. 조작은 이동과 두 개의 버튼이 전부이고, 규칙도 앞선 편들과 같아 시리즈를 해 본 사람이라면 설명 없이 바로 붙을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기의 묵직함 대신 제트기의 속도를 택한 결과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잡아 볼 만합니다. 같은 시리즈인데 손에 걸리는 감각이 확실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