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스트리트 파이터 III 3rd 스트라이크 (Street Fighter Iii 3rd strike: Fight For the Future Euro 990608) · 1999 · Capcom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열다섯 번을 연달아 튕겨 낸 사람

대전격투게임의 역사에서 가장 자주 회자되는 장면이 이 게임에서 나왔습니다. 체력이 한 칸도 남지 않은 켄이, 상대 춘리의 슈퍼 아츠가 쏟아지는 동안 발차기를 하나씩 전부 튕겨 내고, 공중에서까지 튕겨 낸 뒤 그대로 반격해 역전한 장면입니다. 대회장의 함성이 화면 밖으로 터져 나오던 그 순간은 지금도 영상으로 돌아다니며, 이 게임이 어떤 물건인지를 한 번에 설명해 줍니다.

스파3 서드(Street Fighter III: 3rd Strike)는 스파3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날아오는 공격이 닿는 순간에 맞춰 레버를 밀어 대미지 없이 받아 내는 튕겨 내기가 중심이고, 여기에 캐릭터마다 세 가지 슈퍼 아츠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가는 구성이 얹혀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9)

슈퍼 아츠를 고르는 일

캐릭터를 정하면 슈퍼 아츠를 하나 골라야 합니다. 어느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게이지의 길이와 칸 수까지 달라져서, 사실상 다른 캐릭터를 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게이지가 짧아 자주 쓰는 쪽을 택할지, 한 방이 크지만 오래 모아야 하는 쪽을 택할지가 첫 번째 전략입니다.

같은 캐릭터를 쓰는 사람끼리도 선택이 갈립니다. 상대가 무엇을 골랐는지 화면 아래 게이지 모양만 보고 짐작해야 하니, 첫 라운드 초반의 탐색이 유난히 팽팽해집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9)

스무 명이 넘는 선택 화면

전작들에서 이어진 알렉스, 이부키, 더들리, 엘레나, 오로, 네크로, 윤과 양, 션에 더해 이 편에서 마코토, Q, 레미, 트웰브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시리즈에서 빠져 아쉬워하던 춘리가 돌아왔습니다.

성격이 극단적인 인물이 많습니다. 한 방씩 크게 넣는 마코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코트 차림의 Q, 몸을 늘려 싸우는 트웰브까지 저마다 조작감이 완전히 달라, 캐릭터를 바꾸면 게임을 새로 배우는 기분이 듭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 대전격투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9)

시간이 다 되면 심판이 판정합니다

시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화면 위쪽의 심판들이 각자 판단해 이긴 쪽을 정합니다. 남은 체력만으로 기계적으로 가르지 않고 어느 쪽이 더 공격적이었는지를 보는 방식이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서로 앞으로 나오게 만듭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매겨지는 등급도 있습니다. 얼마나 잘 튕겨 냈는지, 얼마나 적게 맞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져서,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이겼는지를 신경 쓰게 만듭니다.

소리와 그림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은 이 편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캐릭터가 서 있는 동안에도 몸이 계속 움직이고, 맞는 쪽의 반응이 부위마다 다릅니다. 튕겨 내기가 성립하는 것도 이 정교한 동작 덕분입니다.

음악은 대전격투게임으로서는 드물게 힙합과 브레이크비트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스테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바뀌는 리듬이 화면의 속도와 잘 맞아떨어져서, 이 게임의 사운드트랙만 따로 찾아 듣는 사람도 많습니다. 발매 당시보다 시간이 지난 뒤에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 흔치 않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