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커넥션 MSX
시티 커넥션 (City Connection) · 1986 · Jal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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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칠하며 달립니다
자동차 게임이라고 하면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그림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게임의 목표는 다릅니다. 화면 안의 도로를 빠짐없이 밟아 색을 바꾸는 것입니다. 지나간 자리는 색이 칠해지고, 아직 밟지 않은 구간이 남아 있으면 다음 도시로 갈 수 없습니다. 경주가 아니라 칠하기라는 이 발상이 시티 커넥션을 오래 기억되게 만들었습니다.
무대도 재미있습니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같은 세계 각지의 도시가 배경으로 나오고, 그 위를 노란 자동차가 신나게 달립니다. 흥겨운 배경음악도 이 게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시티 커넥션 MSX(City Connection)는 여러 층으로 나뉜 도로를 달리며 모든 구간을 밟아 칠하는 액션 게임의 MSX판입니다. 자동차는 좌우로 달리고 점프해서 위아래 층을 오갈 수 있습니다.
방해물이 여럿입니다. 경찰차가 쫓아오고, 고양이가 도로 위에 앉아 있고, 기름통 같은 장애물이 놓여 있습니다. 경찰차에 부딪히면 목숨을 잃고, 고양이는 피해 가야 합니다. 유일한 공격 수단은 앞으로 뿌리는 기름인데, 이것을 맞은 경찰차는 미끄러져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도시를 칠하는 요령
무작정 달리면 반드시 몇 구간을 빼먹게 됩니다. 위층부터 순서대로 훑고 내려오거나,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층을 하나씩 마무리하는 식으로 자기 나름의 순서를 정해 두는 편이 확실합니다.
남은 구간이 어디인지 화면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도로 구조가 복잡해져 놓치기 쉽습니다. 다 칠했다고 생각했는데 한 칸이 남아 계속 헤매는 경험은 이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다들 있습니다.
점프로 층을 옮길 때 착지 지점이 중요합니다. 경찰차가 있는 층으로 무턱대고 뛰어내리면 그대로 충돌합니다. 뛰기 전에 아래층 상황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경찰차 다루기
기름은 개수 제한이 있어 아무 데나 뿌릴 수 없습니다. 경찰차가 정면에서 다가올 때, 그리고 도망갈 층이 없을 때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경찰차는 한 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납니다. 한 도시에서 오래 헤매면 화면이 경찰차로 가득 차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니, 시간을 끄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남은 구간을 빠르게 파악해 처리하는 것이 곧 생존 전략입니다.
풍선 아이템을 먹으면 점수가 크게 오릅니다. 여유가 있을 때만 챙기고, 쫓기는 상황에서는 무시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기종으로 퍼진 게임
시티 커넥션은 오락실에서 시작해 패미컴, MSX 등 여러 기종으로 옮겨졌습니다. 기종마다 화면과 조작감에 차이가 있지만, 도로를 칠한다는 핵심 발상은 어디서나 그대로입니다.
MSX는 국내에서 가정용 컴퓨터로 꽤 보급됐던 기종이라, 이 게임을 MSX로 처음 만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규칙이 단순하고 한 판이 짧아 지금 다시 켜도 바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