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게임기어
알라딘 (Aladdin USA Europe) · 1994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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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게임이 되던 시절
90년대 초중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곧 좋은 게임을 뜻하던 시기였습니다. 원화가들이 직접 참여해 그린 동작들이 그대로 화면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이 정도 표현이 가능하냐며 놀랐습니다.
알라딘도 그 흐름 위에 있는 작품입니다. 기종마다 전혀 다른 회사가 서로 다른 게임을 만들어 내놓았고, 그래서 같은 제목이라도 무엇을 해 봤느냐에 따라 기억이 갈립니다.
어떤 게임인가
알라딘 게임기어(Aladdin)는 알라딘을 조작해 발판을 넘고 적을 상대하며 나아가는 플랫폼 액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이 스테이지로 옮겨져, 아그라바의 시장과 마법 동굴 같은 무대를 지나갑니다.
기본은 이동과 점프이고, 여기에 사과를 던지는 원거리 공격이 붙습니다. 사과는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 때나 쓸 수 없고, 스테이지에서 보충해 가며 써야 합니다.
매달리고 뛰어넘기
이 게임의 이동에서 중요한 건 매달리기입니다. 봉이나 밧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구간이 자주 나오는데, 손을 놓는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그대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지붕과 차양을 밟고 넘어가는 구간도 많습니다. 발판이 좁고 간격이 애매해서, 달리면서 뛰기보다 한 번 멈춰 거리를 잰 뒤 뛰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스테이지와 적
시장 구간에서는 경비병이 주된 위협입니다. 정면에서 칼을 휘두르므로 사과로 미리 견제하거나 위쪽으로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동굴 구간은 지형 자체가 함정입니다. 무너지는 발판과 솟아오르는 장애물이 있어, 적보다 지형에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보이는 발판은 일단 의심하고 밟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양탄자를 타고 도망치는 구간처럼 진행 방식이 달라지는 스테이지도 있어서, 중간중간 분위기가 환기됩니다.
휴대용판의 성격
거치형에 비하면 표현이 단순하고 스테이지도 짧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신 한 판이 부담 없어 짬을 내어 즐기기 좋습니다.
난이도는 적당한 편이지만 낙하로 인한 실수가 잦아, 목숨 관리가 필요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면 익숙한 장면이 하나씩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