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시아 드라군
알리시아 드라군 (Alisia Dragoon Europe) · 1992 · Sega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손끝에서 번개가 나갑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칼이나 총을 들지 않습니다. 손을 뻗으면 번개가 뻗어 나가고,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번개가 굵어지면서 적을 통째로 태웁니다. 화면 가득 번개가 갈라지는 연출은 지금 봐도 시원합니다.
다만 계속 쏘면 힘이 떨어져 위력이 약해집니다. 언제 크게 쏟아붓고 언제 아낄지 판단하는 것이 이 게임을 잘하는 법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알리시아 드라군(Alisia Dragoon)은 주인공 알리시아를 조작해 옆으로 진행하며 적을 쓰러뜨리는 액션 게임입니다. 점프하고 웅크리는 기본 동작에 번개 공격이 더해집니다.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네 마리의 사역마가 함께 다닙니다. 이들이 자동으로 적을 공격해 주므로, 실제로는 다섯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셈입니다.
네 마리 사역마
사역마는 각각 성격이 다릅니다. 하늘을 날며 화염을 뿜는 용, 앞으로 돌진하는 짐승, 화면 위쪽을 담당하는 새, 그리고 폭발로 넓은 범위를 정리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 번에 하나만 데리고 다닐 수 있고, 버튼으로 바꿔 부릅니다. 지형과 적 배치에 따라 어느 사역마가 유리한지가 달라지므로, 구간마다 갈아 끼우는 운영이 필요합니다. 사역마도 체력이 있어서 다치면 잠시 쓸 수 없게 되고, 아이템을 먹여 회복시켜야 합니다.
번개의 힘 관리
번개는 게이지를 소모합니다. 짧게 끊어 쏘면 소모가 적고, 길게 눌러 크게 쏘면 빠르게 줄어듭니다. 게이지가 바닥나면 아주 약한 공격만 나가므로 위험해집니다.
스테이지에 흩어진 아이템을 먹으면 번개 자체의 최대 위력이 올라갑니다. 진행하면서 이걸 얼마나 모았느냐가 후반 보스전의 난도를 결정합니다. 숨겨진 곳에 놓인 것도 있어서, 갈 수 있는 곳은 웬만하면 들러 보는 편이 좋습니다.
분위기와 완성도
무대는 판타지 세계지만 기계 장치와 유적이 뒤섞인 독특한 풍경입니다. 스테이지마다 색조가 뚜렷하게 달라서 진행하는 맛이 있고, 배경 음악도 인상적입니다.
당시 이 기종에서 나온 액션 게임 중에서도 손에 붙는 조작감과 화면 연출이 좋은 편으로 꼽힙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해 본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가 높은, 숨은 명작으로 불릴 만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