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에이트 맨

에이트 맨 (Eight Man Ngm 025 Ngh 025) · 1991 · SNK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달리는 게 이렇게 빠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놀라는 건 속도입니다. 주인공이 달리기 시작하면 화면이 무섭게 흘러갑니다. 보통 횡스크롤 액션에서 주인공이 걸어 다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라서, 처음에는 앞을 보고 반응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이건 원작 만화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주인공은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사이보그라, 그 설정을 게임으로 옮기니 이런 속도가 나왔습니다. 빠르게 달리다가 적을 만나면 순식간에 지나쳐 버리는 이 감각이 이 게임을 다른 액션 게임과 구분해 줍니다.

에이트 맨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1)

어떤 게임인가

에이트 맨(Eight Man)은 옆에서 본 화면에서 주인공을 조작해 앞으로 나아가는 액션 게임입니다. 적을 처치하며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끝에서 기다리는 보스를 잡으면 다음 무대로 넘어갑니다.

두 명이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둘이 나란히 달리며 적을 정리하는 그림이 되는데, 속도가 빠른 게임이라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조작은 이동과 점프, 공격입니다. 기본은 주먹과 발차기이고, 달리는 상태에서 부딪히면 그것만으로도 적이 날아갑니다. 총을 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고 때리는 방식이라 거리를 재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에이트 맨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1)

속도를 다루는 법

이 게임의 요령은 결국 속도 조절입니다. 계속 전력으로 달리면 적을 지나쳐 버리거나 함정에 그대로 박습니다. 반대로 천천히만 가면 적이 계속 쌓여서 둘러싸입니다.

좋은 방법은 안전한 구간에서 빠르게 지나가고, 적이 몰려 있는 자리에서는 속도를 줄여 하나씩 정리하는 것입니다. 화면이 빨리 흐르는 게임이라 앞을 미리 보는 습관이 중요하고, 이건 몇 번 죽어 보며 지형을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달리다가 부딪혀서 적을 날리는 건 통쾌하지만 위험도 큽니다. 적이 공격 자세를 잡고 있으면 그대로 맞으니, 무작정 돌진하지 말고 상대의 동작을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에이트 맨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1)

스테이지 구성

무대는 도시와 공장, 실험실 같은 곳으로 이어집니다. 배경이 바뀌면 지형도 달라져서, 넓은 도로에서는 마음껏 달릴 수 있고 좁은 실내에서는 속도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중간에 위아래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만나는 적과 아이템이 달라지므로, 여러 번 하다 보면 자기에게 편한 길을 찾게 됩니다.

보스는 스테이지마다 있고, 잡적과 달리 부딪히는 것만으로는 처리되지 않습니다. 공격 패턴을 보고 틈을 찾아 때려야 하는데, 대부분 동작이 정해져 있어서 몇 번 만나 보면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막히는 곳

가장 흔한 실수는 속도를 못 줄이는 것입니다. 빠르게 가는 게 재미있어서 계속 달리다 보면 앞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힙니다. 위험한 구간이 나오면 일단 멈춰서 화면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점프도 조심해야 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중에 뛰면 생각보다 훨씬 멀리 날아갑니다. 목표 지점을 넘어가서 떨어지는 일이 잦으니, 뛰기 전에 속도를 줄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체력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잡적에게 헛되이 맞는 것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후반 진행이 훨씬 편해지므로, 급하게 가려는 마음을 누르는 게 실력입니다.

원작 만화와 네오지오

이 게임의 원작은 1960년대에 나온 일본 만화입니다. 사이보그 형사가 초인적인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로, 일본에서는 오래된 고전으로 통합니다. 그 설정 중 초고속 이동이라는 부분만 뽑아서 게임으로 만든 셈입니다.

네오지오 초창기에 나온 작품이라 캐릭터가 크고 색이 진합니다. 큰 화면에 큰 캐릭터가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이 당시 기준으로 인상적이었고, 그 속도감 하나로 이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 오락실에서 널리 알려진 판은 아니었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네오지오 자리는 격투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연히 앉아 본 사람은 그 달리는 속도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