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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슈퍼 디럭스

별의 커비 슈퍼 디럭스 (Hoshi no Kirby Super Deluxe Japan) · 1996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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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게임 하나에 게임 일곱 개

타이틀 화면에서 시작을 누르면 게임 목록이 뜹니다. 짧은 입문용 한 편, 본격적인 모험 한 편, 보물을 찾는 편, 보스만 연달아 상대하는 편, 시간을 다투는 편이 각각 따로 들어 있습니다. 하나를 끝내면 다음 것이 열리는 구성입니다.

한 팩 안에 성격이 다른 게임을 여럿 넣어 둔 이 방식은 당시로서도 대범했습니다. 부록처럼 얹은 게 아니라 각각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거 하나로 오래 놀 수 있었습니다.

커비 슈퍼 디럭스 플랫폼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6)

어떤 게임인가

커비 슈퍼 디럭스(Hoshi no Kirby Super Deluxe)는 분홍색 주인공 커비가 적을 빨아들여 능력을 훔쳐 쓰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닌텐도가 슈퍼패미컴으로 냈고,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꼽힙니다.

커비는 적을 삼켜 그 적의 능력을 얻습니다. 불을 뿜는 적을 먹으면 불을 쓰고, 검을 든 적을 먹으면 검을 휘두릅니다. 능력마다 기술이 여러 개 있어서, 같은 검이라도 위로 베고 돌진하고 던지는 동작이 각각 다릅니다.

커비 슈퍼 디럭스 플랫폼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6)

능력 시스템

이 작품에서 능력별 기술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작들이 능력 하나에 동작 하나 정도였다면, 여기서는 하나의 능력이 작은 캐릭터 하나만큼의 기술 목록을 갖습니다. 방향키와 버튼 조합으로 여러 동작이 나옵니다.

덕분에 어떤 능력을 갖고 가느냐가 플레이 스타일을 바꿉니다. 검으로 정직하게 베고 다닐 수도 있고, 해머로 묵직하게 부술 수도 있고, 빔으로 멀리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능력을 버리면 그 자리에 별 모양으로 떨어져서, 다시 주울 수도 있고 무기처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꿔 쓰는 유연함이 있습니다.

헬퍼와 2인 플레이

삼킨 능력을 동료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헬퍼라고 부르는 이 동료는 혼자 할 때는 컴퓨터가 조작하고, 두 명이 할 때는 두 번째 사람이 잡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실력 차가 큰 두 사람이 함께 하기 좋습니다. 커비 쪽이 능숙한 사람이 맡고 헬퍼를 다른 사람이 잡으면 됩니다. 헬퍼가 죽어도 커비가 새로 만들어 주면 되니 부담이 적습니다.

헬퍼마다 성능이 달라서, 마음에 드는 능력을 골라 동료로 세우는 재미도 있습니다.

담긴 모드들

메타 나이트의 배를 무대로 시간에 쫓기며 진행하는 편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배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카운트다운이 도는 가운데 탈출하는 구성이라 긴장감이 다릅니다.

보스들을 연달아 상대하는 모드는 실력을 시험하는 자리입니다. 회복 기회가 제한되어 있어 능력 선택과 패턴 숙지가 그대로 결과로 나옵니다.

보물을 찾는 편은 탐색 중심이라, 구석구석 뒤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모두 모으면 달성률이 채워지는 구조라 끝까지 파게 됩니다.

조작감이 부드럽고, 화면이 밝고, 실패해도 크게 벌하지 않습니다. 액션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도 끝까지 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능력을 깊이 파고들면 할 게 계속 나옵니다. 쉬운 게임과 깊은 게임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로 지금까지 언급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