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밴디쿳 XS (유럽판)
크래시 밴디쿳 XS (Crash Bandicoot Xs E Paracox) · 2002 · Vicarious 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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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제목이 달랐던 게임
같은 게임인데 지역에 따라 제목이 달라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북미에서는 '거대한 모험'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유럽에서는 아주 작다는 뜻을 담은 XS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두 제목 모두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악당 코르텍스가 크래시를 작게 줄여 버렸고, 원래 크기를 되찾으려면 흩어진 수정을 모아야 합니다. 몸은 작아졌는데 모험은 거대하다는 대비를 한쪽은 이렇게, 다른 쪽은 저렇게 제목으로 옮긴 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크래시 밴디쿳 XS(Crash Bandicoot XS)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나온 점프 액션 게임이자, 크래시 시리즈가 휴대용 기기에 처음 등장한 작품입니다. 이 판본은 유럽 지역용입니다.
크래시는 달리고 뛰고 몸을 팽이처럼 돌립니다. 이 회전 공격 하나로 적을 날리고 나무 상자를 부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작이 짧고 반응이 빨라 손맛이 좋고, 원작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첫 스테이지에서 바로 익숙해집니다.
시점이 바뀌는 스테이지
옆에서 보는 평범한 구간이 기본이지만, 스테이지에 따라 화면 안쪽으로 달려 들어가기도 하고, 뒤에서 굴러오는 것에 쫓기며 앞으로 도망치기도 합니다. 시점이 바뀌면 발판 사이의 거리를 재는 감각도 달라져서, 같은 조작인데 전혀 다른 긴장감이 생깁니다.
여기에 탈것 구간이 더해집니다. 비행기를 몰기도 하고 제트스키로 물 위를 달리기도 하는데, 각각 조작 방식이 달라 스테이지마다 새로 익혀야 합니다. 이런 변화가 짧은 분량 안에 촘촘히 배치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상자를 전부 부수는 조건
크래시를 오래 붙잡게 만드는 것은 상자입니다. 스테이지 안의 상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부수면 보석이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상의 진짜 목표입니다.
문제는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상자는 낭떠러지 옆이나 눈에 잘 안 띄는 옆길 안쪽에 숨어 있고, 도중에 한 번이라도 죽으면 부순 것이 전부 없던 일이 됩니다. 스테이지를 외우고 무실수로 통과해야 하니, 가볍게 지나갈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됩니다.
타임 트라이얼과 반복 플레이
특정 상자를 깨면 시계가 돌기 시작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면 보상이 주어지는데, 여기서는 안전한 길로 도는 대신 위험한 지름길을 찾아야 합니다. 어디서 회전 공격을 아끼고 어디서 미끄러지듯 지나갈지 계산하다 보면 같은 스테이지를 수십 번 반복하게 됩니다.
본편 자체는 길지 않지만, 상자와 보석과 시간 기록까지 손대기 시작하면 붙잡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한 판이 짧게 끊어져 있어 잠깐씩 하기에도 잘 맞는 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