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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밴디쿳 3 일본판

크래시 밴디쿳 3 부딪쳐라 세계일주 (Crash Bandicoot 3 Buttobi Sekai Isshuu Japan) · 1998 · 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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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갈아타는 스테이지

앞선 두 편이 섬 하나를 돌아다니는 이야기였다면, 3편은 아예 시대를 갈아탑니다. 문을 하나 지나면 중세의 성벽이고, 다른 문으로 들어가면 만리장성이며, 또 다른 문 뒤에는 물속 유적과 미래 도시가 있습니다. 배경만 바뀌는 게 아니라 그 시대에 맞는 탈것과 장치가 따라와서, 스테이지마다 다른 게임을 켠 기분이 듭니다.

박물관처럼 꾸며진 시간의 문 앞에 서서 어디로 갈지 고르는 그 화면이 이 작품의 얼굴입니다.

크래시 밴디쿳 3 일본판 플랫폼 게임 화면 1 - 플레이스테이션 (1998)

일본에서 붙은 제목

크래시 밴디쿳 3 일본판(Crash Bandicoot 3: Buttobi! Sekai Isshuu)은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3편의 일본 발매판입니다. 서구권에서는 워프드라는 부제가 붙었지만, 일본판은 세계일주라는 말이 들어간 제목으로 나왔고 안내 문구와 연출도 일본 사정에 맞게 손질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같습니다. 코르텍스와 우카우카가 시간을 거슬러 크리스털을 모으려 하자, 크래시와 코코가 시간의 문을 통해 각 시대로 뛰어들어 먼저 크리스털을 회수하는 이야기입니다.

크래시 밴디쿳 3 일본판 플랫폼 게임 화면 2 - 플레이스테이션 (1998)

늘어난 탈것과 배워 나가는 능력

3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탈것입니다. 오토바이로 사막 도로를 달리고, 복엽기를 몰고 하늘에서 총을 쏘고, 제트스키로 물살을 가르고, 새끼 호랑이 푸라의 등에 올라 만리장성을 질주합니다. 코코가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는 스테이지도 여럿 있습니다.

보스를 하나씩 쓰러뜨릴 때마다 새 능력이 열리는 것도 이 편의 특징입니다. 이단 점프, 몸통 박치기의 사거리를 늘려 주는 발차기, 물속에서 쓰는 바주카, 그리고 잠깐 아주 빨라지는 신발이 차례로 손에 들어옵니다. 능력이 늘어난 뒤 앞서 지나온 스테이지로 돌아가면, 그때는 닿지 못했던 자리에 손이 닿습니다.

타임 트라이얼

본편을 다 깨고 나면 시간 재기가 기다립니다. 스테이지 입구의 스톱워치를 건드리면 타이머가 돌기 시작하고, 길에 놓인 숫자 상자를 부수면 그만큼 시간이 멈춥니다. 기록에 따라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순으로 상이 달라집니다.

플래티넘을 노리려면 지름길과 상자 순서를 전부 외우고 슬라이딩과 점프를 끊김 없이 이어 붙여야 합니다. 클리어까지는 무난한 편인데 여기서부터 난이도가 확 올라가서, 3편을 오래 붙잡고 있던 사람들은 대개 이 시간 기록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