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보이 메가드라이브판
페이퍼보이 (Paperboy USA Europe) · 1991 · Te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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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험난한 아르바이트
자전거에 신문을 싣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일. 말로는 평범하지만 이 동네에서는 다릅니다. 개가 짖으며 달려들고, 잔디깎이가 주인 없이 인도로 돌진하고, 하수구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심지어 회오리바람과 유령까지 등장합니다.
이 과장이 이 게임의 정체성입니다. 소년의 하루 아르바이트를 액션 게임의 소재로 삼겠다는 발상, 그리고 그 위에 온갖 방해물을 얹어 반사신경 시험대로 만들어 버린 태도가 지금 봐도 유쾌합니다.
던지는 손끝의 게임
페이퍼보이(Paperboy)는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자전거를 몰며 구독자 집에 신문을 정확히 넣는 액션 게임입니다. 자전거는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고, 플레이어는 좌우 이동과 속도, 그리고 신문 던지기를 맡습니다.
거리에는 구독하는 집과 구독하지 않는 집이 섞여 있습니다. 구독자 집의 우편함이나 현관에 신문을 넣으면 점수를 받고, 비구독자 집 창문을 깨면 그것대로 점수가 붙습니다. 하지만 구독자 집 유리를 깨는 순간 그 고객은 다음 날부터 사라집니다.
이레를 버티는 구조
한 판은 하루이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가 한 주입니다. 한 주를 마치면 더 어려운 다음 주가 이어집니다. 화면 위에 표시되는 남은 구독자 수가 0이 되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실수는 곧 고객 이탈이라는 형태로 누적됩니다.
배달이 끝나면 장애물 코스가 기다립니다. 램프를 넘고 표적을 맞히며 달리는 보너스 구간으로, 배달 중에 아껴 둔 신문이 그대로 점수 기회가 됩니다.
메가드라이브 이식판의 감촉
원작은 자전거 손잡이 모양의 전용 조종간을 쓴 오락실 기기였습니다. 가정용으로 옮기면서 그 독특한 촉감은 사라졌지만, 대신 패드로 정밀하게 좌우를 조정하는 새로운 감각이 자리 잡았습니다.
메가드라이브판은 큰 화면과 넉넉한 색 표현 덕에 동네의 우스꽝스러운 풍경이 잘 살아 있습니다.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시야도 휴대용 이식판보다 여유로워서, 다가오는 장애물을 보고 반응할 시간이 조금 더 있습니다.
오래 배달하는 요령
속도를 함부로 올리지 않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빠를수록 점수 배율은 좋아지지만 피할 시간이 사라집니다. 위험 구간에서 늦추고 뻥 뚫린 인도에서만 가속하는 완급 조절이 생존을 좌우합니다.
두 번째는 던지는 타이밍입니다. 집 앞에 도착해서 던지면 이미 늦습니다. 자전거가 계속 전진하므로 목표보다 반 박자 먼저 손을 놓아야 우편함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 번째는 보급입니다. 코스 중간중간 신문 더미가 놓여 있는데, 이 위치를 외워 두고 떨어지기 전에 들러야 합니다. 신문이 없으면 구독자 집을 눈앞에 두고도 그냥 지나쳐야 하고, 그것이 곧 고객 이탈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