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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2 패미컴판

페이퍼보이 2 (Paperboy 2 Europe) · 1992 · Mi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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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양쪽으로 신문을 던지게 된 배달부

전작에서 신문 배달부는 길 한쪽 집들만 상대하면 됐습니다. 속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도로 양쪽에 구독자 집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왼쪽으로도 던지고 오른쪽으로도 던져야 하니 시선을 계속 좌우로 옮겨야 하고, 한쪽에 집중하다 반대쪽 우편함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잦아집니다. 규칙 하나 추가됐을 뿐인데 체감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

페이퍼보이 2(Paperboy 2)는 자전거를 타고 주택가를 달리며 구독자 집에 신문을 던져 넣는 게임입니다.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도로가 위에서 아래로 흘러오고, 신문을 던지는 것과 장애물을 피하는 것을 동시에 해내야 합니다. 오락실에서 시작된 페이퍼보이 시리즈의 속편으로, 패미컴판은 이를 가정용 기기로 옮긴 판본입니다.

페이퍼보이 2 패미컴판 레이싱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92)

배달과 파괴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구독자 집에는 신문을 정확히 넣고, 구독하지 않는 집에는 신문을 던져 창문을 깨는 것입니다. 이 게임의 이상한 매력이 여기 있습니다. 구독자 집 창문을 깨면 구독이 끊기지만, 비구독 집 창문을 깨면 오히려 점수를 받습니다.

가장 좋은 배달은 현관 앞 계단이나 우편함에 정확히 넣는 것이고, 마당 아무 데나 던지면 배달로 인정은 되지만 점수가 낮습니다. 신문은 들고 다닐 수 있는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 데나 마구 던지다 보면 정작 필요할 때 신문이 떨어집니다. 길가에 놓인 신문 묶음을 지나가며 주워 보충해야 합니다.

페이퍼보이 2 패미컴판 레이싱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92)

도로 위의 방해물들

이 동네는 신문 배달부에게 지나치게 적대적입니다. 잔디 깎는 기계가 저절로 굴러다니고, 개가 짖으며 달려들고, 타이어가 굴러오고, 공사장 인부와 자동차가 튀어나옵니다. 하나라도 부딪히면 자전거가 넘어져 목숨이 하나 줄어듭니다.

속편에서는 여기에 담장과 하수구 같은 지형 요소가 추가돼서, 단순히 좌우로 피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길을 어느 쪽으로 탈지 미리 정해야 하는 구간이 생겼습니다. 신문을 던지는 동작과 피하는 동작이 겹치는 순간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던질 타이밍을 조금 앞당기거나 미루는 판단이 실력의 핵심입니다.

하루가 끝나면 열리는 연습 코스

한 코스를 마치면 장애물 코스가 나옵니다. 점프대와 표적이 늘어선 구간을 달리며 추가 점수를 벌 수 있는데, 여기서는 배달 걱정 없이 자전거 조작에만 집중하면 되니 부담이 덜하면서도 점수를 크게 챙길 기회가 됩니다.

날짜가 지날수록 구독자 수가 관리 대상이 됩니다. 창문을 잘못 깨거나 배달을 빠뜨리면 구독이 끊기고, 구독자가 다 떨어지면 그대로 해고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최고 점수를 노리는 욕심과 안전하게 배달만 챙기는 신중함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하게 만듭니다. 단순한 소재를 가지고 이만큼 긴장감을 뽑아낸 구성이라, 지금 해 봐도 한 번에 끝내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