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KSILGAME

플리키

플리키 (Flicky 128k Version System 2 315 5051) · 1984 · Sega

방향버튼ASZX보조QERT동전Shift시작Enter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병아리 줄을 달고 뛰는 파랑새

작은 파랑새 한 마리가 빌딩 안을 뛰어다니면, 그 뒤로 노란 병아리들이 한 줄로 졸졸 따라붙습니다. 많이 모을수록 줄이 길어지고 보너스 점수도 커지지만, 고양이한테 부딪히는 순간 줄 전체가 흩어져 버립니다. 이 단순한 밀고 당기기가 게임 전체입니다.

1984년 게임인데도 지금 봐도 귀엽고, 무엇보다 규칙을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가 병아리를 모아 문으로 데려가면 됩니다. 그게 전부인데 손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플리키 플랫폼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84)

어떤 게임인가

플리키(Flicky)는 파랑새 플리키를 조종해 층층이 나뉜 건물 안에 흩어진 병아리들을 모아 출구로 데려가는 플랫폼 액션 게임입니다. 좌우로 달리고 점프해 층을 오르내리며, 모든 병아리를 밖으로 내보내면 스테이지가 끝납니다.

조작은 레버와 버튼 하나뿐입니다. 점프는 위로 뛰는 것이 아니라 옆 층으로 건너뛰는 데 쓰이고, 발판 끝에서 뛰어내리면 아래층으로 떨어집니다. 방어 수단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던지는 것 하나입니다.

플리키 플랫폼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84)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는 법

병아리는 플리키가 옆을 지나가면 자동으로 따라붙고, 뒤에 여러 마리가 붙으면 한 줄로 늘어섭니다. 이때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 줄이 크게 휘어지면서 뒤쪽 병아리가 고양이에게 노출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빨리 도는 것보다 완만하게 도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구로 여러 마리를 한 번에 넣으면 보너스가 크게 붙습니다. 욕심을 내서 전부 모아 한 번에 배달할지, 두세 마리씩 안전하게 나눠 넣을지 선택해야 하는데, 이 판단이 점수와 생존을 동시에 좌우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고양이가 늘고 움직임이 빨라져 한 번에 몰아 가는 플레이는 위험해집니다.

플리키 플랫폼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84)

고양이와 방어

적은 플리키를 쫓는 고양이와 도마뱀 같은 방해꾼들입니다. 이들은 병아리에게는 손대지 않지만 플리키가 닿으면 잔기를 잃고, 그 순간 데리고 있던 병아리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바닥에 떨어진 화분이나 컵 같은 물건을 주워 던지면 적을 잠시 치울 수 있습니다. 다만 던지는 물건은 한 번에 하나만 들 수 있고, 던지는 동안 움직임이 묶이므로 도망칠 길이 있는 자리에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한 층에 병아리를 두고 먼저 길을 정리한 다음 데리러 가는 순서가 안정적입니다.

오래 살아남은 이유

이 게임은 세가의 초기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이후 메가드라이브를 비롯한 여러 기종으로 이식되며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캐릭터 플리키는 세가의 다른 게임에도 이름과 모습을 빌려주며 마스코트 비슷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대형 기판들 사이에 조용히 놓여 있던 게임이었지만, 한 번 앉으면 다음 스테이지만 더 하자는 마음으로 계속 붙잡게 되는 종류였습니다. 지금 다시 해 봐도 규칙이 워낙 명쾌해서 몇 초 만에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