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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k III

1945k III (1945k Iii) · 2000 · Oriental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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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슈팅의 마지막 시기에 나온 전투기 게임

2000년대에 접어들 무렵 오락실의 주인공은 이미 대전격투와 리듬 게임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석 자리에는 여전히 종스크롤 슈팅 기판이 놓여 있었고, 화면에는 프로펠러 전투기가 위로 날아가며 탄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그런 시절에 나온 작품입니다. 화면 구성과 조작 방식 모두 1990년대 초 전투기 슈팅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1945k III는 프로펠러 전투기를 몰고 화면 위로 스크롤되는 전장을 돌파하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조작은 이동과 발사, 그리고 위기에서 화면 전체를 정리하는 폭탄으로 이루어져 있고, 적기와 지상 포대를 부수며 앞으로 나아가는 단순하고 명확한 구성입니다.

1945k III 슈팅 게임 화면 1 - 오락실 (2000)

슈팅의 기본기

이런 형태의 슈팅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에 자리를 잡되 너무 구석으로 붙지 않는 것, 적탄이 날아올 때 크게 움직이지 않고 최소한으로 비켜서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기체의 판정이 실제 그림보다 작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탄이 많아지면 본능적으로 크게 피하고 싶어지는데, 그럴수록 다음 탄에 걸립니다. 탄 사이의 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고 그쪽으로 조금씩 몸을 옮기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이 감각이 붙기 전까지는 화면 전체를 보려 하지 말고 자기 기체 주변만 집중해 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1945k III 슈팅 게임 화면 2 - 오락실 (2000)

파워업과 폭탄 관리

진행 중에 나오는 아이템을 먹으면 탄이 넓게 퍼지거나 굵어지고, 보조 기체가 따라붙기도 합니다. 문제는 한 번 죽으면 이 화력이 초기 상태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화력이 잘 갖춰졌을 때는 무리한 위치로 들어가지 않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멀리 갑니다.

폭탄은 아껴 두다가 못 쓰고 죽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이미 늦은 것이므로, 화면에 탄이 빽빽해지기 시작하면 그때 쓰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보스전 마지막 단계에서는 폭탄으로 밀어붙여 빨리 끝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스전과 진행

각 단계 끝에는 대형 폭격기나 전함, 요새 같은 보스가 기다립니다. 보스는 몇 단계로 나뉜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고, 체력이 줄어들수록 탄이 촘촘해집니다. 패턴이 정해져 있으니 몇 번 부딪혀 보면 어느 자리에 서 있어야 안전한지 알게 됩니다.

보스의 약점 부위에 화력을 집중하면 훨씬 빨리 끝낼 수 있는데, 빨리 끝내는 것 자체가 안전으로 이어집니다. 시간을 끌수록 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연출이나 복잡한 시스템 없이 피하고 쏘는 것만으로 승부가 나는 구성이라, 슈팅 게임의 기본을 다시 확인하고 싶을 때 잡아볼 만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