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X
19XX (19xx the War Against Destiny 951207 USA) · 1996 · Capcom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탄 사이로 길이 보이는 슈팅
이 게임은 화면을 가득 채운 탄 사이에서 길을 찾는 종류가 아니라, 적이 쏘기 전에 먼저 지워 버리는 종류입니다. 발사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기체 앞에 조준 표시가 뜨고, 손을 떼는 순간 그 안에 잡힌 적들에게 유도 미사일이 한꺼번에 날아갑니다. 이 락온 공격을 언제 모으고 언제 터뜨리느냐가 게임 전체의 리듬이 됩니다.
19XX(19XX: The War Against Destiny)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세로 스크롤 비행 슈팅 게임입니다. 프로펠러 전투기를 몰고 항구와 사막, 항공모함과 요새를 차례로 지나며 폭격기와 전차, 거대한 병기들을 상대합니다. 캡콤이 1942년의 하늘에서부터 이어 온 194X 계열의 마지막 작품이자, 그 계보에서 그림이 가장 곱게 다듬어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세 대의 기체
고를 수 있는 기체는 셋입니다. 쌍동체가 인상적인 라이트닝은 속도가 빠르고 탄이 앞으로 곧게 뻗어서 처음 잡는 사람이 다루기 편합니다. 모스키토는 화면을 넓게 훑는 대신 한 발의 위력이 낮아 잡졸 처리에 강하고, 프로펠러가 뒤에 달린 신덴은 느리지만 화력이 묵직해서 보스를 빨리 녹입니다.
기체마다 락온 미사일의 성질도 조금씩 달라서, 점수를 노리는 사람과 끝까지 가는 것만 목표로 하는 사람의 선택이 갈립니다. 폭탄은 화면 전체를 정리하는 보험이지만 남긴 채로 스테이지를 끝내면 점수로 환산되므로,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아끼는 쪽이 유리합니다.
스테이지를 넘길 때마다 계산되는 것
한 스테이지가 끝나면 격추율과 피격 여부가 정산됩니다. 적을 얼마나 놓치지 않고 잡았는지, 한 번도 맞지 않았는지에 따라 보너스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살아남기만 해서는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사람들은 일부러 락온을 아껴 두었다가 화면에 적이 가장 많이 찼을 때 한 번에 터뜨립니다.
보스로는 전함과 비행선, 열차처럼 화면을 통째로 차지하는 물건들이 나옵니다. 부술 수 있는 부위를 하나씩 떼어 내면 본체의 공격 패턴이 눈에 띄게 헐거워지므로, 무작정 가운데를 때리기보다 포탑부터 걷어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194X 계보의 끝자리
1942와 1943은 오락실에서 오래 살아남은 이름이지만, 그 계열이 마지막으로 도달한 모습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배경의 물결과 구름, 격추된 기체가 연기를 뿜으며 떨어지는 연출까지 도트 그림이 갈 수 있는 데까지 간 시기의 결과물입니다.
난이도는 정직한 편이라 처음 잡아도 두세 스테이지는 넘어갑니다. 다만 뒤로 갈수록 적탄이 빨라지고 각이 날카로워져서, 결국은 락온 타이밍과 폭탄 관리 두 가지를 얼마나 몸에 붙였는지가 진도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