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스톰
LED 스톰 (Led Storm Rally 2011 World) · 1988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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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하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인데 차가 뜁니다. 도로 한가운데 벌어진 틈이 나오면 점프로 건너뛰고, 앞을 막는 차량은 밀거나 뛰어넘습니다. 순위를 다투는 경주라기보다, 자동차를 조종해 장애물 구간을 돌파하는 액션에 가깝습니다.
배경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2011년의 미래를 무대로 삼아, 도로 위에 기계 생물처럼 생긴 적들이 돌아다니고 노면 자체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캡콤이 1988년에 상상한 미래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LED 스톰(LED Storm)은 무장 차량을 몰고 위로 흐르는 도로를 달리며 장애물과 적을 돌파하는 액션 레이싱 게임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다음 지점에 도달해야 하고, 시간이 끊기면 그대로 종료됩니다.
조작은 레버와 버튼으로, 좌우 이동과 가속·감속에 더해 점프가 있습니다. 이 점프가 게임의 핵심이라 브레이크를 밟을지 뛸지 판단하는 순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도로 위의 함정
노면에는 구멍과 갈라진 틈, 미끄러운 구간이 계속 나옵니다. 대부분은 점프로 넘을 수 있지만 타이밍이 빠르거나 늦으면 그대로 빠집니다. 속도가 붙어 있으면 점프 거리가 길어지므로, 어떤 속도로 접근하느냐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적도 단순한 장애물이 아닙니다. 옆에서 밀어붙이는 차량, 앞을 가로막는 구조물, 도로를 기어 다니는 기계 생물이 뒤섞여 나오고, 무기를 쏴서 처리할 수 있는 대상과 피해야만 하는 대상이 섞여 있습니다.
공략의 요령
이 게임은 반사신경보다 암기에 가깝습니다. 어느 지점에 어떤 함정이 있는지 외우고 나면 같은 구간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처음에는 속도를 낮춰 안전하게 통과하며 지형을 익히고, 익숙해진 뒤 속도를 올리는 순서가 좋습니다.
시간 관리도 중요합니다. 조심하느라 계속 느리게 가면 시간에 쫓기고, 서두르면 함정에 빠집니다.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벌어 두고 위험 구간에서 감속하는 식으로 리듬을 나누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화면 아래쪽에 붙으면 앞을 볼 여유가 생겨 반응이 한 박자 빨라집니다.
캡콤의 실험작
이 작품은 같은 해 캡콤이 내놓은 여러 액션 게임 사이에서 조금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레이싱의 틀을 빌렸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장애물 돌파 액션이라, 어느 장르에 넣어도 어색한 구석이 있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흔히 보이지 않았지만, 한 번 앉으면 다음 구간까지만 가 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붙잡게 되는 종류였습니다. 규칙이 단순하고 한 판이 짧아, 지금 다시 해도 금방 감을 잡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