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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조 투이

반조 카주이의 대모험 2 (Banjo to Kazooie no Daibouken 2 Japan) · 2000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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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모든 것이 커졌습니다

1편을 끝낸 사람이 이 게임을 켜면 먼저 스테이지 크기에 놀랍니다. 하나의 스테이지가 전작의 여러 배는 되고, 그것도 모자라 스테이지끼리 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떤 세계의 안쪽에서 판 굴이 옆 세계의 지하로 연결되고, 한쪽에서 켠 스위치가 다른 쪽 문을 여는 식입니다.

덕분에 길을 잃기도 쉽습니다. 분명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잠긴 문인데 그게 어느 세계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한참을 헤매게 되는데, 그 헤매는 시간이 이 게임의 부피이기도 합니다.

반조 투이 플랫폼 게임 화면 1 - 닌텐도 64 (2000)

어떤 게임인가

반조 투이(Banjo-Tooie)는 곰 반조와 그 배낭에 든 새 카주이가 짝을 이뤄 세계를 돌아다니며 조각을 모으는 3인칭 플랫폼 액션입니다. 마녀 그런틸다가 되살아나 세상을 말려 죽이려 들자 둘이 다시 나서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모으는 것은 퍼즐 조각인 지그와 음표입니다. 지그는 새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음표는 새 기술을 배우는 데 씁니다. 목표는 단순하지만, 조각 하나하나가 저마다 다른 잔재주를 요구하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반조 투이 플랫폼 게임 화면 2 - 닌텐도 64 (2000)

둘이 갈라섭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반조와 카주이가 따로 다닐 수 있게 된 점입니다. 특정 장소에서 둘을 분리하면 반조는 힘으로 밀고 물속을 오래 버티고, 카주이는 좁은 틈으로 들어가고 높이 날아오릅니다. 한쪽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을 각자 지나가 반대편에서 다시 만나는 구조의 퍼즐이 곳곳에 있습니다.

변신도 늘었습니다. 주술사 뭄보가 마법을 걸어 주는 대신 이제는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동료가 되었고, 변신은 훔바 뭄바가 맡습니다. 세계마다 정해진 모습으로 변하는데, 그 모습이 아니면 손댈 수 없는 구역이 반드시 하나씩 있습니다.

새로 배우는 기술들

곰 형제 부바가 알려 주는 기술 목록이 상당합니다. 알을 앞뿐 아니라 뒤로도 쏘고, 얼음 알과 불 알을 골라 쏘고, 벽을 타고 오르고, 물속에서 어뢰를 쏘고, 심지어 1인칭 시점으로 조준해서 쏘는 기술까지 있습니다.

1인칭 조준은 이 게임을 전작과 확실히 다르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멀리 있는 스위치를 정확히 맞히는 퍼즐, 정해진 시간 안에 표적을 전부 맞히는 도전이 여기저기 깔려 있어서, 플랫폼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사격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미니게임과 대결

세계마다 크고 작은 미니게임이 들어 있고, 개중에는 본편만큼 공들여 만든 것도 있습니다. 퀴즈로 진행하는 마지막 관문, 여러 사람이 같이 즐길 수 있는 대전 모드까지 붙어 있어서 분량이 꽤 넉넉합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커다란 적들과의 싸움도 인상적입니다. 정해진 패턴을 읽고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을 노리는 방식인데, 그 세계에서 배운 기술이나 변신을 꼭 써야만 이길 수 있게 짜여 있어서 배운 것을 마지막에 확인받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