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리턴즈 게임기어
배트맨 리턴즈 (Batman Returns World) · 1992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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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고담
배트맨 리턴즈는 영화 시리즈 중에서도 유난히 어둡고 차가운 작품이었습니다. 눈 내리는 고담, 하수도에서 올라온 펭귄, 뒷골목에서 되살아난 캣우먼까지, 화려한 히어로물이라기보다 음습한 동화에 가까웠습니다.
그 분위기를 게임으로 옮기려는 시도가 여러 기종에서 이루어졌고, 기종마다 서로 다른 게임이 나왔습니다. 같은 제목을 달고도 장르가 갈릴 정도로 판본 차이가 큰 작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배트맨 리턴즈 게임기어(Batman Returns)는 영화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입니다. 배트맨을 조작해 고담의 거리와 시설을 지나며 적들을 상대합니다.
중간에는 배트모빌을 모는 구간이 들어갑니다. 도로를 달리며 장애물과 적 차량을 피하는 이 구간이 도보 액션과 번갈아 나와, 진행에 변화를 줍니다.
배트맨의 장비
주먹과 발차기 같은 근접 공격 외에 배트랑을 던질 수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할 수 있어, 무리 지어 오는 상대를 하나씩 줄여 놓는 데 유용합니다.
갈고리를 이용해 위쪽으로 올라가는 구간도 있습니다. 지형을 수직으로 넘나드는 이 움직임이 배트맨답다는 인상을 만들어 줍니다.
진행의 요령
적은 여럿이 동시에 달려듭니다. 한가운데서 싸우면 양쪽에서 맞으므로, 벽을 등지거나 좁은 자리로 물러나 한 방향만 상대하는 게 기본입니다.
체력 회복이 넉넉하지 않아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적은 지나치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시간이 흐르는 구간에서는 전투에 매달리다 목표를 놓치기 쉽습니다.
차량 구간은 반사 신경보다 기억이 중요합니다. 장애물 배치가 정해져 있어서, 몇 번 달려 보면 어디서 피해야 하는지 몸에 익습니다.
영화의 게임화
작은 화면에도 영화의 어두운 색조를 살리려 한 흔적이 보입니다. 눈 덮인 거리와 서커스단 차림의 적들이 원작의 인상을 그런대로 전합니다.
액션 자체는 담백하고 특별히 깊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보와 차량을 오가는 구성 덕분에 지루해지기 전에 장면이 바뀌어, 끝까지 한 번 훑기에는 무리가 없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