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히어로즈 2 슈퍼패미컴판
월드 히어로즈 2 (World Heroes 2 USA) · 1994 · Sun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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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조노와 무하마드 알리가 붙습니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진용의 뻔뻔함입니다. 닌자 하나조노 한조와 후마 코타로가 있고, 그 옆에 라스푸틴이 있고, 브록켄이라는 개조 인간이 있고, 실존 복서를 본뜬 캐릭터까지 나옵니다. 시대도 국적도 제각각인 인물들을 타임머신으로 불러 모아 싸움을 붙인다는 설정이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합니다.
2편에서는 캐릭터가 더 늘었습니다. 전작의 여덟 명에 여섯 명이 추가되어 열넷이 되었고,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고르는 재미가 커졌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월드 히어로즈 2 슈퍼패미컴판(World Heroes 2)은 일대일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네오지오 오락실판이 원작이고 이 슈퍼패미컴판은 가정용 이식입니다. 역사와 전설 속 인물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들이 필살기를 주고받으며 라운드제로 승부를 겨룹니다.
일반 대전 외에 데스매치라는 모드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링에 전기 기둥이나 지뢰 같은 장치가 깔려 있어, 상대를 그쪽으로 밀어붙이는 것 자체가 전술이 됩니다.
캐릭터와 기술
한조와 후마는 닌자답게 빠르고 기동성이 좋아 초보자도 다루기 쉽습니다. 킹 레오는 덩치가 크고 한 방이 무거워, 붙잡기만 하면 순식간에 체력을 깎습니다. 자넷은 리치가 길고 견제가 좋아 거리를 유지하는 운용이 강합니다.
캐릭터마다 필살기 성격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장풍을 던지는 쪽, 돌진해 들어가는 쪽, 잡기가 주력인 쪽이 나뉘어 있어서, 상대에 따라 맞붙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2편에서는 기술 체계도 손을 봤습니다. 전작보다 조작이 정돈되어 커맨드가 나가는 감각이 좋아졌고, 그만큼 대전이 매끄러워졌습니다.
데스매치와 공략
데스매치는 이 시리즈를 기억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링 가장자리의 장치에 닿으면 피해를 입고 튕겨 나오므로,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것만으로 이득을 봅니다. 일반 대전에서는 구석이 위험하다고만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아예 승부처가 됩니다.
밀어내는 기술이 있는 캐릭터가 이 모드에서 강합니다. 잡기로 던져 장치 쪽에 처박거나, 돌진기로 밀어 붙이는 식입니다.
일반 대전에서는 점프 공격을 남발하지 않는 게 기본입니다. 대공기가 확실한 캐릭터가 많아, 뛰어드는 순간 그대로 떨어집니다. 앉은 상태로 발밑을 긁으며 거리를 재다가 상대가 움직이는 순간 필살기를 끼우는 정석이 통합니다.
격투 게임 전성기의 한 축
1990년대 초반 대전격투는 스트리트 파이터 II 이후 수많은 후발주자를 낳았습니다. 그중 SNK 계열 기판에서 나온 작품들이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로 승부했는데, 월드 히어로즈도 그 흐름에 있었습니다.
역사 인물이라는 설정이 워낙 특이해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시리즈입니다. 지금 다시 해 봐도 캐릭터 선택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 웃음이 나고, 데스매치 규칙은 여전히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