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의 검사 플스판
막말낭만 월화의 검사 (Bakumatsu Roman Gekka no Kenshi Japan) · 1998 · SNK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검이 부러집니다
월화의 검사에는 무기 파괴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강한 공격끼리 맞부딪치면 칼이 부러져 날아가고, 무기를 잃은 쪽은 맨손으로 싸워야 합니다. 대전 도중에 갑자기 승부의 전제가 뒤집히는 순간이 생깁니다.
칼을 맞대는 게임에 이런 장치를 넣은 덕분에, 강공격을 아무 때나 휘두를 수 없게 됩니다. 상대가 부러뜨리러 들어올지, 이쪽이 먼저 부러뜨릴지를 재는 신경전이 이 게임의 첫인상을 만듭니다.
어떤 게임인가
월화의 검사(Bakumatsu Roman: Gekka no Kenshi)는 SNK가 만든 무기 대전격투입니다. 막부 말기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사무라이 스피리츠와 같은 검극 계열이지만 조작 체계와 분위기는 꽤 다릅니다.
캐릭터마다 검, 창, 부채, 낫 같은 무기를 들고 붙습니다. 그림체가 어둡고 습기 찬 일본풍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격투 게임 중에서도 분위기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판은 오락실 기판의 이 게임을 가정용으로 옮긴 것입니다.
세 가지 검술
캐릭터를 고를 때 검술을 함께 고릅니다. 힘의 검, 기술의 검, 극의 검 중 하나를 택하면 같은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기술과 성능이 달라집니다.
힘의 검은 한 방이 무겁고, 기술의 검은 연속기가 잘 이어지며, 극의 검은 특수한 필살기를 씁니다. 같은 캐릭터를 세 가지로 나눠 쓰는 셈이라 등장 인원수보다 훨씬 다양한 대전이 나옵니다. 캐릭터를 고르고 나서 검술을 고르는 그 한 번의 선택이 그 판의 전략을 정합니다.
방어와 반격
방어 쪽 수단이 촘촘합니다. 상대 공격에 맞춰 정확한 타이밍에 입력하면 튕겨내는 기술이 있고, 성공하면 상대가 크게 경직됩니다. 반격 기회가 곧바로 열리니 방어가 수동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체력 게이지 아래에 쌓이는 게이지로 초필살기를 쓸 수 있고, 체력이 위험한 상태에서만 나가는 강력한 기술도 있습니다. 몰린 쪽이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어서 끝까지 긴장이 유지됩니다.
등장인물
주인공 격인 카에데를 비롯해 각기 다른 무기를 든 인물들이 나옵니다. 냉정한 검사, 창을 쓰는 무사, 인법을 쓰는 자, 낫을 휘두르는 이 같은 식으로 무기 구성이 겹치지 않게 짜여 있습니다.
막부 말기라는 배경 덕에 각 인물이 시대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엔딩에서 그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화려함보다 분위기와 여백으로 승부한 격투 게임이라, 대전을 오래 파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도 이름이 오르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