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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2000 플레이스테이션 2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0 (The King of Fighters 2000 Playstation 2 Ver Eght H) · 2000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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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가 주인공이 된 해

1999년판에서 처음 들어온 스트라이커는 팀 밖의 네 번째 캐릭터를 잠깐 불러 공격을 돕게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2000년판은 그 개념을 훨씬 멀리 밀고 갔습니다. 부를 수 있는 인물이 수십 명으로 불어났고, 조작 캐릭터와 스트라이커를 따로 조합할 수 있게 되면서 경우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부를 수 있는 얼굴 중에는 다른 SNK 게임에서 온 인물도 섞여 있었습니다. 화면 밖에서 튀어나와 한 번 때리고 사라지는 짧은 등장이지만, 그 한 번이 콤보를 이어 주거나 상대의 기술을 끊어 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킹오파 2000 플레이스테이션 2판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2000)

어떤 게임인가

킹오브 2000(The King of Fighters 2000)은 SNK가 네오지오 기판으로 내놓은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세 명으로 팀을 짜고 순서대로 싸우는 시리즈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이고, 여기에 스트라이커 한 명이 더해집니다.

네 버튼 조작, 짧은 점프와 큰 점프의 구분, 앞뒤 구르기 회피 같은 시리즈의 뼈대는 익숙한 그대로입니다. 다만 게이지를 소모해 스트라이커를 부르는 선택지가 상시 열려 있어서, 게이지를 초필살기에 쓸지 스트라이커에 쓸지 계속 저울질하게 됩니다.

액티브 스트라이커

이 작품의 스트라이커는 부르는 타이밍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공격 중에도, 공중에서도, 심지어 자신이 맞고 있는 도중에도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있어서, 스트라이커를 끼워 넣은 긴 콤보가 대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 번 잡히면 오래 두들겨 맞는 판이 자주 나옵니다.

맥시멈 카운터, 카운터 릴리즈 같은 파생 시스템도 여기 얹혀 있습니다. 게이지를 특정 방식으로 소모하면 공격력이 오르거나 방어를 뚫는 상태가 되어, 짧은 순간에 승부를 뒤집는 수단이 됩니다.

이야기와 새 얼굴

이 작품은 이른바 NESTS 편의 한가운데에 놓입니다. K'와 맥시마가 조직에서 이탈한 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여기서 바네사와 라몬, 세스가 새로 합류합니다. 최종 보스로는 제로가 등장해, 다음 해의 2001년판으로 이야기를 넘깁니다.

배경 그림과 음악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도 오래 따라다녔습니다. 시리즈가 매년 한 편씩 나오던 시기라 그림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새로 그린 스테이지가 여럿이고 곡의 인상도 또렷합니다.

한 시대의 끝

2000년판은 옛 SNK가 만든 마지막 킹오브파이터즈입니다. 이 작품이 나온 뒤 회사가 무너지면서, 2001년판부터는 개발 주체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한 시대를 닫는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킹오브 98』과 『킹오브 2002』가 워낙 오래 걸려 있어서, 2000년판은 그 사이를 잇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스트라이커 조합의 자유도가 워낙 커서, 지금 다시 잡아 보면 시리즈 안에서 가장 실험적인 편에 속한다는 걸 금세 느끼게 됩니다.